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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갑자기 차분해졌네요. 이상하리만치 상냥한 방식이라 더 뚜렷해요. 어쩌면 숙취나 세로토닌의 일시적 분비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바로 이 생각이 당신 안에서 피어오르죠...

이게 무슨 일이죠? 마르티네즈 어딘가에서 평범하고, 합리적이고, 차분한 정치적 의견이 들려오네요...

이제 알겠지요. 때로는 현상 유지가 곧 진보인 경우도 있어요.

이제... 양심의 왕국에서 살아갈 때가 되었다고요.

맞아요. 레바숄의 진정한 민주주의가 코앞에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진정한 민주주의가 찾아오면, 우리 모두는 훨씬 더 행복해질 거예요.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요.

당신은 평생 양심의 왕국에 다다르지 못할 수 있어요. 당신 다음 세대도 불가능할 수도 있고요. 어쩌면 다다음 세대까지도요. 하지만 이게 노력하지 않을 이유가 되진 않아요...

그런 부분에서 돌로레스 데이의 천재성이 돋보이죠. 돌로레스 데이는 불안정성이 손실을 가져온다면 진보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았거든요. 진정한, 그리고 지속적인 변화는 천천히 이루어져야 해요. 점진적으로 말이에요.

안타깝네요. 레바숄의 진정한 민주주의가 코앞에 있었는데. 시대를 이끄는 시민들은 모두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은 아니지만요.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재앙들은 사람들이 세상을 너무 빠르게 개선하려 했기 때문에 일어났죠...

때때로 큰 재난을 마주했을 때, 현 상태를 지키는 일이 곧 진보인 경우도 있어요.

또 탈산업이고, 탈이데올로기적이면서, 심지어 탈-성애이기도 해요.

당신의 기호는 중요하지 않아요. 양심의 왕국은 도래할 거예요... 당신이 좋든 싫든 간에 말이죠. (아주 느리게 오겠지만요.)

진정하세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서요! 타협과 심사숙고를 담당하는 기관을 잃어버린 건 아니죠?

양심의 왕국은 장소가 아니라, 적절한 상황 속에서만 피어나는 찰나의 순간이에요. 인류 역사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죠...

전 당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죠. 레바숄의 진정한 민주주의가 코앞에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진정한 민주주의의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 우리는 모두 훨씬 더 행복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