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탈영병
화자 · 28
발생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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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를 좋아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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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감정을 느낄 필요가 있다네. 저기 있는... 무언가에게 눈길을 두면 도움이 많이 되거든." 그는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를 바라본다. "무언가 아름다운 것에 말이지... 나약한 짓이야, 나도 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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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뭔 생각을 하는지는 좆도 신경 안 쓴다네," 노인은 잿더미에 침을 뱉는다. "자네와 친구들은 하루에도 열 명의 노동 계급을 죽이잖아. 채널 8에서 통계 자료를 들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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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도 아니지, 여자들에겐 무언가 부르주아적인 면모가 있거든..." 그는 끄덕인다 "약자일수록 자본의 착취에 취약한 법이니까. 총을 들고 일어서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그 여자 같은 부류는..." 노인은 고개를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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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끄덕인다. "옥상에다 자그마한 사랑방을 만들어뒀더군. 땀에 절은 아마포에 어디다 썼는지도 모를 빈 병들에... 다른 남자도 들락날락거리던데, 심지어는 여자도 한 번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