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구사대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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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이탈 섬은 세메닌 군도에 위치한 유인도로, 창백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글로 뒤덮인 섬이기도 합니다. 자국의 영토에서 대리전쟁이 벌어질 당시, 세메닌의 국수주의자들이 최고 요충지로 삼았던 지역입니다.
"대령은 한 달 내내 적진 한복판에서 킵트 마을을 정찰했어. 즐길 거리라곤 염병할 벌레나 뱀이 전부였지. 어느 시점 이후로 적병들이 들썩대기 시작했어... 고용주를 바꾼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한 거야..." 남자가 갑자기 술에 취한 것처럼 입술을 핥는다.
"우리 친구는, 그때는 대위에 불과했지만 아무튼, 적병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꿰뚫고 있었지. 우리가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남자의 목소리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해진다. 일할 권리를 주장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다. 남자의 시선이 종이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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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강가 덤불에서 대령은 우연히 번식 활동을 벌이는 킵트 두 명을 발견했어. 어쩌면 번식 활동이 아니라, 그렇고 그런 눈빛만 교환하는 중이었는지도 모르지. 뭐, 난 그들이 번식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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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민병대원 씨... 들어볼 배짱도 없나?" 그가 당신의 손에 있는 사진을 보고 미소 짓는다. "그 사람은 토인 천 명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인물이었어. 대화는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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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애는 재밌게 가지고 놀았지. 그 주 동안엔 버티고 버티다, 결국 메이슨 병장이 숨통을 끊고 말았지. 그 친구는 저기 저 추장 같은 놈을," 그가 출입구 위에 있는 남자를 향해 턱짓한다. "지리게 하고 계집 새끼처럼 울게 만들 그런 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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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자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다. "메이슨은 적당히 할 줄 몰랐어. 사늘하게 식은 시체에서 빨통을 잘라내더니 씨팔, 그걸 먹었다니까. 이제 원시 정령들이 자신을 보살필 거라는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