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반쯤 완료된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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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수첩을 집어 들더니 사건 이름을 대충 훑어본다. "'꼬맹이', '돔의 미제사건', '돔의 미제사건 2', '대가리에 빵꾸난 남자'... 지루하기 짝이 없구만," 꼬마가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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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새야..." 그가 찌푸린 얼굴로 말한다. "쿠노는 안경잽이한테 좀 투덜대도 괜찮아, 근데 걘 널 위해 총까지 대신 맞아줬잖아. 너 쿠노가 싸우다 뒤져도 그딴 식으로 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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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는 그렇겠지," 그가 진지하게 대답한다. "근데 쿠노 말을 좀 들어봐. 안경잽이가 항상 그걸 웃어 넘겨주지는 않을 거야. 걔도 나름대로 빈정 상할 거라고. 쿠노는 니 친구가 기분 조지는 거 싫어. 걔는 쿠노 사전에 꽤 괜찮은 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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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도 쿠노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하지만 쿠노 사전에 안경잽이는 꽤 괜찮은 놈이니까." 그가 엄숙히 가슴을 두드린다. "쿠노의 짭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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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B41-0803 (복수의 여신들은 거울 속에 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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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쪽으로 28 킬로미터 떨어진, 57 관할서의 의무실에서, 킴 '핀볼' 키츠라기 경위는 심박계 아래에 누워있다. 부상 기록에는 노란색 트리아지 표시가 매달려 있다. 괜찮다는 뜻이다. 경위는 기침하며, 베개에 의지해 몸을 기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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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킴이 기침한다. "형사님은 거기 있습니다. 마르티네즈. 혼자 내버려진 채, 기댈 곳 하나 없죠. 그곳에 가보셔야 합니다..." 기침이 주체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그가 물잔을 집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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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복수의 여신들' 쪽으로 적어놨군. 문장에 담긴 내적 갈등에 대한 암시가 그렇게 싫지만은 않았나 보지? 아니면 널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런 걸까? 어쩌면 다른 이유일지도.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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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57-0803-0815 (복수의 여신들은 거울 속에 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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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B41-0803.1015 (복수의 여신들은 거울 속에 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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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B41-0803.1111 (복수의 여신들은 거울 속에 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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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B41-0803.1300 (복수의 여신들은 거울 속에 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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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57-0803-0815 (복수의 여신들은 거울 속에 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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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뇌진탕만 안 일으켰어도 훨씬 무난하게 끝났을 텐데요... 그래도 확률적으로 생각해보면, 저희는 꽤나 운이 좋은 축에 속했습니다." 잠시 정적이 흐른다.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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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말인가요? 제 생각엔 심장마비가 한 번 더 올 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형사님 건강엔 총알보다 알콜 중독이 더 위험하다는 듯이..." 잠시 정적이 흐른다. "이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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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말인가요? 제 생각엔 살짝 심장마비가 올 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형사님 건강엔 총알보다 알콜 중독이 더 위험하다는 듯이..." 잠시 정적이 흐른다. "이제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