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펠드 벽화
발생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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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에 루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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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이요? 그럴 지도요. 그게 아니면..." 경위가 당신의 뒤편을 가리킨다. "저 건너에 있는 똑같은 건물 폐허나 저 보트 오두막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저 교회 첨탑에 있을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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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한숨 소리가 주변의 입자에 실려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흘러들어온다. 허파를 비우듯 내쉬는 여자의 숨결이 가리키는 방향은, 눈앞의 무너져가는 석재 네모 상자를 감싸더니, 그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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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성공하리라 생각했더라도, 모든 것은 조용할 뿐. 이마를 쓸어내리는 차가운 손길도, 갈대밭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없이 바람은 잦아든다. 눈 앞의 폐허는 흡사 무덤처럼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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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봐야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 여인은 어촌 북쪽, 이곳 반도에 머무르고 있다고들 말한다. 주위를 둘러보라. 서쪽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귀를 기울여 과연 누구일지 헤아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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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봐야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 여인은 어촌 북쪽, 이곳 반도에 머무르고 있다고들 말한다. 주위를 둘러보라. 서쪽엔 미확인 동물학자가 있고, 그들을 도와준다면 지리를 가늠하는 데 좋은 구실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 봐야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 여인은 어촌 북쪽, 이곳 반도에 머무르고 있다고들 말한다. 함정을 확인하면서 이미 지리는 가늠해 두었으니, 넌 이 마을을 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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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종탑을 들이미는 교회의 모습도 보인다. 동쪽을 향해 바라보자, 교회는 이미 수색했다는 사실과, 루비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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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아마도 마을 북쪽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긴 반도 지형이죠. 여기 서쪽에도 사람들이 좀 있었던 거 같은데,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겠군요..." 그는 자신의 오른쪽을 보며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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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아마도 마을 북쪽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긴 반도 지형이죠. 미확인동물학자와는 벌써 얘기를 나눴으니..." 경위는 자기 오른쪽을 본다. "그분들과 일하면 여기저기 돌아다닐 구실도 생기겠고, 뭔가 짜임새가 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 여자는 아마도 마을 북쪽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긴 반도 지형이죠." 경위가 북쪽을 바라본다. "저희끼리 야생 미확인동물 사냥을 다니면서 실외 쪽은 모조리 살펴봤으니, 적어도 주변 지형에 대해선 빠삭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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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저기 교회가 있군요." 경위가 종탑을 바라본다. "제가 살인 용의자였다면 저렇게 눈에 띄는 곳은 피하겠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굉장히 무모한 사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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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저기 교회가 있습니다." 경위가 종탑을 바라본다. "이미 수색을 한 곳이니 빼도 되겠군요. 이런다고 진전이 되는 거 같지도 않다는 거 압니다만, 배제하는 것도 나름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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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구식 방법을 사용해서 구역별로 하나하나 수색하는 거로 해봅시다. 반도 전체를 돌아보고, 주민에게도 물어보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을 먼저 들어가 보는 식으로 하는 거죠. 마을에서 하던 것과 똑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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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해안가를 돌아다니며 지역 주민들을 알아나가는 것이다. 그 후에 들어갈 수 없었던 벙커들과 배수관, 이 건물을 살펴보아라. 이곳에는 언제든 돌아와 귀 기울일 수 있으니, 바람이 널 어디로 데려다 줄지 확인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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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혹은 도시에게 물어보려고 했는가? 마땅히 일어날 거라 여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넌 그저 캄캄한 어둠 속에 어깻죽지를 축 늘어트린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뿐.
바람, 혹은 도시에게 물어보려고 했는가? 마땅히 일어날 거라 여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넌 그저 아침녘의 창백함 속에 어깻죽지를 축 늘어트린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뿐.
바람, 혹은 도시에게 물어보려고 했는가? 마땅히 일어날 거라 여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넌 그저 어깻죽지를 축 늘어트린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뿐.
바람, 혹은 도시에게 물어보려고 했는가? 마땅히 일어날 거라 여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넌 그저 땅거미 진 저녁놀 속에 어깻죽지를 축 늘어트린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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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도저히 다른 방법이 안 보일 때, 그때 미처 못 들어간 곳을 살펴보면 됩니다. 벙커나, 배수관이나, 이런 건물 말이죠.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경위는 자신의 뒤편, 골짜기에 걸쳐 허물어져 가는 검붉은 정육면체 구조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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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져라. 상황이 심각한 만큼, 넌 단지 기적을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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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는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만." 경위가 당신을 쳐다본다. "저희는 대체 여기서 뭘 하는 겁니까? 자꾸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데다 형사님은 이상하게 구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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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가 당신이 한 말을 곱씹어보려 멈춘다. "레바숄에게 물어본다는 말은, 생각이 막히셨을 때 쓰는 표현처럼 들리는군요. 저희는 수색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좀 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