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쪽지를 미련 없이 날려버리고 돌아선 건 잘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뇌었던가요? '어둠아, 썩 꺼져라! 그놈의 추억 따위는 필요 없어. 궁금하지도 않다고.' 과거의 얼룩은 마르티네즈의 물살에 씻겨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세요. 다 끝난 일이죠. 끔찍한 공포로 머릿속을 가득 메우던 위산의 역류도, 통렬한 호흡 곤란도 끝입니다.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엄청나게 중요한 건 결코 잃어버린 적 없으니까요. 앞으로의 나날에는 똥밭이 펼쳐졌겠지만, 넘어지지만 않는다면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연구 중
- +1 의욕과시적 행동
내면화 후
- 완료시 +300경험치
- −1 권위이별을 막을 수 없었음
- 모든 운동 계열 스킬 레벨 제한이 1 상승
결론
철퍼덕. 철퍽철퍽, 해리.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아시나요? 똥밭에서 굴러 온 몸이 흥건해지는 소리입니다. 완전히 좆됐다는 뜻이죠. 분명 뭔가를 잃어버리고 만 거예요. 그건 언제든 되찾을 수 있는 권총도, 신분증도, 경찰복도 아닙니다. 설령 바다에 뛰어든다 한들, 결코 되찾을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죠. 맞아요, 해리. 바로 새까맣게 타버린 메아리. 평생을 사랑한 연인이에요. 그녀의 향기, 그녀의 소리가 사방에서 아른거리지만, 유감스럽게도 3시가 되면 자명종이 울릴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