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증기로부터 거대한 기둥이 형성된다. 천 미터 높이에 지어진 구름 성 한 채. 상승기류에 합승한 갈매기 무리가 그 주위를 맴돌며 우짖는다. 이들 또한 근위대 행렬의 일원이다.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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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 기술 대사
수증기로부터 거대한 기둥이 형성된다. 천 미터 높이에 지어진 구름 성 한 채. 상승기류에 합승한 갈매기 무리가 그 주위를 맴돌며 우짖는다. 이들 또한 근위대 행렬의 일원이다.
여인의 상념이 차츰 흐릿해진다. 바람은 다시 세차게 불어온다. 그녀의 머리 위로는,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떨어뜨릴 소낙구름이 거대하게 피어오른다. 한 달, 혹은 두 달 새로 사월과 오월은 찾아오리라... 난데없이 온몸이 떨려오고, 묘한 감각은 사라진다. 상념은 끝이 났다.
아무 일도, 그 어느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행성체를 뒤덮은 무색의 물방울들이, 눈송이로 한데 어우러져 도시와 바다에 흩날릴 뿐.
영광의 찬가를. 이내 구름은 더욱 굵은 빗줄기로 퍼부으리니, 봄날은 찾아오리라. 두 달 새로, 혹은 그보다 이르게 찾아오리라. 때는 되었다.
한 줄기 따스한 바람이, 밟고 선 이 건물을 에워싸며 솟아오른다. 상승기류에 올라탄 종이 조각과 새 떼로부터, 그 뒤틀린 형상을 짐작할 수 있다. 수백만 리터의 물과 더불어, 모든 것이 광활한 인술린데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한 줄기 따스한 바람이, 밟고 선 이 건물을 에워싸며 비구름에 닿을 때까지 솟아오른다. 상승기류에 올라탄 종이 조각과 새 떼로부터, 그 뒤틀린 형상을 짐작할 수 있다. 수백만 리터의 물과 더불어, 모든 것이 광활한 인술린데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한 줄기 따스한 바람이, 밟고 선 이 건물을 에워싸며 솟아오른다. 상승기류에 올라탄 종이 조각과 새 떼로부터, 그 뒤틀린 형상을 짐작할 수 있다. 지면의 눈이 녹아내리자, 수백만 리터의 물과 더불어, 모든 것이 광활한 인술린데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