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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사 · 3조건부
바람, 혹은 도시에게 물어보려고 했는가? 마땅히 일어날 거라 여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넌 그저 어깻죽지를 축 늘어트린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뿐.

다른 대사 · 4조건부
바람, 혹은 도시에게 물어보려고 했는가? 마땅히 일어날 거라 여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넌 그저 땅거미 진 저녁놀 속에 어깻죽지를 축 늘어트린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뿐.

<b>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b> 말 한마디를 떠올리자, 문득 지독한 한기가 몰려온다. 두개골 안에서 문장이 생경하게 메아리친다.

별안간, 한숨 소리가 주변의 입자에 실려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흘러들어온다. 허파를 비우듯 내쉬는 여자의 숨결이 가리키는 방향은, 눈앞의 무너져가는 석재 네모 상자를 감싸더니, 그 안으로 들어간다...

좌우간... 한 구역 한 구역씩, 이 반도 전체를 가로질러 지역민들에게 물어보며, 가장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라.

보통 · 소름 ≥ 4
누군가가 웅크려 앉아, 젖은 모래톱 사이로 신발굽을 파묻는다. 손바닥이 모래 위를 쓸고 지나가자, 알갱이들이 짓무른 손가락끝에 달라붙는다. 한 노인이 콘크리트 조각 위에 앉아서 조준경 유리알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 갑작스레, 전율이 밀려온다.

전설적 · 소름 ≥ 8
포부르의 변두리 어딘가에서, 앙상한 십대 소녀가 길 한 켠에 서 있다. 그녀는 지나가는 차량들을 굳은살 박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맞이한다. 지쳐 버렸다. 떠나기만을 염원함에도, 분명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보통 · 소름 ≥ 4
열린 문을 잡아채자, 공기가 흘러드는 것이 느껴진다. 틈바람이 작게 휘파람을 불어 보인다...

보통 · 소름 ≥ 4
부드러운 바스락 소리가 들린다. 어째선지 눈이 머릿속에서 내리는 것만 같다...

보통 · 소름 ≥ 4
부드러운 바스락 소리가 들린다. 머릿속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는 정경이 펼쳐진다...

보통 · 소름 ≥ 4
경추와 척추 사이에서 살며시 전율이 인다. 경위의 말은 너를 향한 것이지만, 너에 대한 말은 아니다.

보통 · 소름 ≥ 4
경추와 척추 사이에서 살며시 전율이 인다. 분명 경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음에도, 그 존재가 느껴진다...

마르티네즈의 모든 조명 스위치, 모든 동력 마차, 모든 초인종, 찻주전자, 라디오, 그 모든 것이 오존 너머 산발하는 폭풍우로 인한 전기 간섭과 한데 뒤섞인다.

보통 · 소름 ≥ 4
젊은 여인이 마치 옛날 옛적에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는 듯, 얼음장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는 얼어붙은 바다에 귓바퀴가 닿을 때까지 몸을 숙인다. 그러고는 천천히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를 듣는다.

보통 · 소름 ≥ 4
젊은 여인이 마치 옛날 옛적에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는 듯,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는 헤드폰으로 흘러나오는 신호에 맞춰 고개를 끄덕인다.

매우 어려움 · 소름 ≥ 7
깨진 유리틈으로 한기가 스며들어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고, 이내 몸은 부르르 떨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