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청각)
- 대화
- 106
- 장소
- 12
장소
12과제
98대사
106- 낡아빠진 갈색 문이다. "2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 경첩에 매달린 모양새의 낡아빠진 대문과 문틀 사이에는 보안용 체인이 걸려있다. 전기 공급 중단을 경고하는 미납 고지서가 붙어있다. 우노 드 로이테르 앞으로…
- 여인은 파도를 지긋이 응시한다. 순간 바람이 휘몰아쳐 그녀의 머리칼을 거칠고, 사납게 들었다 놨다 한다. 그녀는 삐져나온 머리가 눈을 가려 쓸어 넘기다가…
- "안녕하세요, 실비. 다시 전화했습니다. 경찰입니다."
- "쿠노는 이제 신경 쓰여."
- 10호 방은 다시 잠겼다.
- 당신이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장부. 종이 뭉텅이가 플라스틱 클립보드에 매달려 클립으로 간신히 고정되어 있다. 희미한 소변기 세척제 냄새가 결정타를 날린다.
- "이... 현실이요?" 여인은 레인코트에 달린 모자를 가까이 당긴다.
- "사실은, 선한 유인원입니다."
- "짜바리들이 돌아왔군..." 그가 비웃는다. "원하는 게 뭐야?"
- "또 왔어?! 어이가 없네 빌어먹을..." 남자가 고개를 젓는데, 정말로 어이를 잃어버려서 어이없어하는 것만 같다.
- 당신은 낡고 커다란 창문을 보고 있는 자신을 다시 보게 된다...
- 안에서 빗장을 지른 이 문은 당신이 방금 지나온 핀볼 작업장으로 통한다.
- 먼 옛날, 고장 난 핀볼 기계가 있다면 이곳으로 운반해서 수리했던 모양입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먼지로 덮여 있습니다...
- 부드러운 연갈색 눈이 당신의 안구 뒤편 공간을 똑바로 응시하네요. 여자의 짙게 화장된 입술 사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여요. 이 여자는 아름다워요...
- "타이터스 하디가 녹음테이프를 줬어. 거기엔, 사망자가 누군가를 강간하려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던데."
- "알겠어요." 그녀는 커피잔을 탁자 위에 올려둔다.
- 꾀죄죄한 머리의 어린 소년은 돌멩이를 차고 있고, 다른 아이는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