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인생 꼬인 멍청이
화자 · 32
발생 시점
"그렇지. 전설에 의하면, 어린 거트루드 헷은 말이나 운동복을 다시 쳐다볼 수 있기까지 수년씩이나 심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하네. 그리고 거트루드는 운이 좋았던 경우라지." 남자는 병을 들어 술을 한 모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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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륵끄르륵." 반쯤 의식이 없는 남자가 목구멍 긁는 소리를 낸다.
"닥치고 있게들, 지금 이야기를 하려는 중이니까." 남자는 당신을 향해 돌아선다. "자네에겐 무슨 사연이 있지. 내게도 있었어. 내 진짜 이름은 조지라고 하네만, 이 동네선... 자네도 이미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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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때 상당한 고액 순자산 보유자였지. 하이 콘셉트적인 창조형 서비스 회사의 창업자이자 하급 동업자였단 말씀이야. 이 이야기의 발단 즈음에, 나는 막 보험사와 중요한 계약을 따낸 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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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조깅을 하러 나왔던 어느 날이었어. 알다시피, 주머니에서 열쇠들이 맞부딪혀 짤랑거리는 소리가 나면 정신이 산만해져서, 머리에서 잡생각을 비울 수가 없잖나." 남자는 병을 흔들어 울리는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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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열쇠고리에서 분리한 대문 열쇠와 집 열쇠를 각각 다른 주머니에 넣어서 짤랑거리는 소리가 안 들리게 하려고 했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일단 계획은 그랬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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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진흙탕 한가운데 엉덩방아를 찧고 누워 있다는 현실이 굉장히 암울하게 느껴지더군. 하지만 인생이 나를 쓰러뜨려도, 난 언제나 다시 일어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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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아팠다네.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진흙탕 한가운데 엉덩방아를 찧고 누워 있다는 현실이 굉장히 암울하게 느껴지더군. 하지만 인생이 나를 쓰러뜨려도, 난 언제나 다시 일어섰지..."
- "뭐가 됐든. 요점은,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진흙탕 한가운데 엉덩방아를 찧고 누워 있다는 현실이 굉장히 암울하게 느껴졌다는 거야. 하지만 인생이 나를 쓰러뜨려도, 난 언제나 다시 일어섰지..."
-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진흙탕 한가운데 엉덩방아를 찧고 누워 있다는 현실이 굉장히 암울하게 느껴지더군. 하지만 인생이 나를 쓰러뜨려도, 난 언제나 다시 일어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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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웃집의 초인종을 울렸네. 늦은 시간이었고, 대부분은 반응조차 없었지. 사람들은 내가 물건을 팔러 왔다고 생각하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전에 초인종 응답기를 끊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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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사람들은 자연히 영업쟁이들을 경계하지. 한순간이라도 수작을 부리도록 놔뒀다간, 5분 뒤에 먹을 수 있는 재질로 만든 란제리와 성인용품 한 상자를 사 들고 있게 되거든. 영업쟁이들을 못마땅하게 보는 건 아닐세, 특히 내가 그 업계에서 최고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남자는 의미심장하게 말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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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무실에 도착하니 그날 직원에게 사무실 자물쇠를 바꾸라고 지시했던 게 떠올랐네. 가장 뛰어난 사람들만 고용한 탓에 그 직원은 이미 지시를 수행한 뒤였고,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어..."
"어쨌든 요약하자면, 인생이 걷잡을 수 없이 꼬이고 만 거지. 나는 몇 년이 지나도록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노숙자와 사귀고 싶지 않다며 떠나갔네. 회사는, 글쎄, 자넨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알겠지..."
"그래서, 내 비극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다네. 어떻게 생각하지? 이런 건 전에 들어 본 적이 없었을 거야, 안 그래?" 남자는 술을 한참 벌컥벌컥 들이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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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저 주정뱅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쟤들이 없었으면 난 혼자일 거라네. 어쨌든, 술 한 병어치 이야기는 이게 다일세." 남자는 술병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것도 거의 다 비웠구만..."
-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쨌건, 술 한 병으로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게 다야." 남자는 손에 든 술병을 바라본다. "이것도 몇 모금 안 남았구만..."
- 진정한 예술혼을 가진 사나이로군.
- "하지만 그런 매력은 꽤 빠르게 힘을 잃지. 스스로 알아채기도 전에, 자넨 오물로 얼룩진 운동복을 입고 공병이나 주우러 다니는 처지가 되고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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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요한 건, 내 주관적인 경험으로는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거야. 그건 그렇고, 술 한 병어치 이야기는 이게 다일세." 남자가 술병을 바라본다. "거의 다 마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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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킬라, 전에는 그렇게 까칠하지 않았잖나..." 남자는 울적한 표정으로 술 한 모금을 느릿하게 들이키고, 항만 건너편, 라 델타에서 명멸하는 야경의 불빛으로 시선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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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쨌건, 술 한 병으로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게 다야." 남자는 손에 든 술병을 바라본다. "이것도 몇 모금 안 남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