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부동산 중개인
발생 시점
- 21:00 · 22:00 · 23:00 · 00:00 · 01:00 · 02:00 · 03:00 · 04:00 "일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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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구멍이 났다고요, 믿어지세요?" 그녀는 두 팔을 넓게 벌린다. "그리고 나서는 세입자가 자기 물건을 챙겨서 도망가버렸어요. 사람도 없어지고, 돈도 없어지고, 그렇게 그냥 갔어요!" 여자는 손가락을 튕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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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파트 집들 완전히 괜찮거든요! 건축미 뛰어나지, 백만 레알짜리 뷰 있지, 환기 잘 되지, 이웃들 좋지, 살기 좋지, 생기 넘치지... 그런데도 가격은 합리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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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됐어요? 저는 '마리엘르 샤르펑티에'이고 마르티네즈 부동산 협회 소속 중개사입니다. 침입한 게 아니라, 오히려 여기 있을 정당한 권리가 있어요. 열쇠, 보이시죠?" 그녀는 손안의 열쇠 꾸러미를 짤랑거리며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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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신분증도 확인하고 싶으세요? 물론 형사님께서 합법적으로 요구를 할 수는 없겠지만, 뭐 어때요? 거주 허가증도 같이 보실래요?" 그녀는 지갑 속을 더듬거리다가 겉면이 종이로 된 여권을 낚아채듯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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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특징 없는 지역 상징 아래 '레바숄 통제 구역'이라고 쓰인 여권은 얇고 조악하게 느껴진다. 안에는 지금보다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그녀의 사진과 개인 인적 사항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