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어디까지 진행했나요?
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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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멋진거지, 쿠노. 아쉽게도 그건 이념이야. 사람이 아니라."
"내... 디스코 인생은 끝났군."
"그 정도로 멋진 건 아니야. 그리고 사람이 아니야, 이념이지."
"나는... 종말의 환영을 보았어. 짙은 어둠... 그 너머... 그 너머의 모습을..."
"난 짐짝이나 다름없어. 그냥 다 때려치우는 게 나을지도..."
경위는 살짝 뒤로 물러선다. 그는 불꽃에 비친 당신의 얼굴을 보곤 조용히 끄덕인다. 그리고 불길은 점차 사그라든다...
"내 귀에는 우리가 영광스러운 혁명군의 후예라는 것처럼 들리는데."
"난 그냥 평범한 우익 경찰 소속이었으면 좋겠어. 그게 다야."
"ICM은 ICP랑 비슷하게 들려. 국제 협력 경찰 기구 말이야. 그렇게 보면 멋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멀쩡해 보여."
"'51년도나 됐는데도 그러는 게 약간 어색하긴 해. 안 그래? 이름을 좀 바꾸면 어떨까?"
경위는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심지어는 미소까지 짓는다.
"우주는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뜻이야. 나는 사실 철학자거든..." (발전기를 발로 찬다.)
"쿠노, 이거 봐. 강력한 공산주의 이론이야. 엄중하고 진중해."
"킴, 이거 봐. 책이야. 좌파 책이네. 딱히 할 말은 없어, 너는?"
"쿠노, 이거 봐. 책이야. 좌파 책이네. 딱히 할 말은 없어, 너는?"
흠... 정신나간 빨갱이 헛소리잖아.
흠... 정신머리 못 차린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음울한 곡조군.
"쿠노, 이거 봐. 정신나간 빨갱이 헛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