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503-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두피 안쪽에 말벌 군락이 윙윙거리는 것 같아. 냄새가 날 정도로 이상한 따끔거림이 느껴지는걸.
- 한때는 찬란했던 벽화가 "펠드 전자 R&D."이라는 문구를 드러내며 우뚝 솟아있다.
- 녹슨 사다리가 옥상으로 이어져 있다.
- 미숙하게 묘사된, 콧수염과 구레나룻이 긴 남자가 슬픈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명판에는 "K. 마조프"라고 쓰여있다. 초상화 왼쪽 아래 모서리에는 거미줄이 쳐져…
- 이곳은 범인의 은신처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좁은 창문은, 범인이 그 용병을 살해할 때 총알을 발사했던 지점이 아닐까요?
- 갈색 가죽으로 묶인 두꺼운 일지는 담백함과 도표로 가득하다.
- "그래,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봐야겠어." (끝맺는다.)
- 가슴 속에 뭔가 느껴져.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압력이군. 그 압력은 네 왼팔로, 턱으로 퍼져나가고...
- 절망이 정신 속을 파고들어, 당신의 나약함을 먹이 삼아 몸집을 키워가요. 당신이 경찰로서 가지고 있었던 숭고한 의식은, 절망이 모두 집어 삼켜버렸군요.
- 문이 다시 닫혔다. 더 이상 이 곳에서 할 일은 없다.
- 당신의 주위로, 메뚜기의 쉬익대고 끽끽거리는 울음소리가 사향 냄새가 나는 공기를 메웁니다. 판잣집의 흙바닥은 진흙 더미로 되어 있고, 그 위로는 창문에서…
- "자 이제 그걸 여기 연결만 하면..."
- "씨발 이거 존나 빠른 마차인데!" 청년이 외친다.
- 문은 잠겨있는 것 같다. 확실히.
- "또 뵙는군요. 제가 뭘 도와드릴까요?" 그의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따뜻하게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 값비싸고 정교한 납화가 대형 유리창 위에 그려져 있다. 그림 속 인문주의의 어머니는 당신 위에 서 있다. 창에 난 금은 여인의 몸 전체를 가로질러, 갸름하고…
- 서점이 책을 범죄, 로맨스, 위인전에만 한정해서 들여놓지는 않았다. 이곳은 초자연 문학도 폭넓게 구비하고 있다.
- 이야, 기분 좋은데. 심장이 기분 좋게 뛰는군. 사람들에게 '좆까'라고 좀 더 자주 말하고 다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