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402- 탁자 위에 물이 담긴 사발, 울퉁불퉁한 비누, 소형 손거울이 보인다. 세면대 속에 일자 면도기가 잠겨있다.
- 얼음 속에 홀로 놓여있는 동력 마차는 매우 슬퍼 보인다.
- 눈에 띄는 딤플 잠금장치가 있는 무거운 강철 문이 보인다. 문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 낡은 기념상을 두르고 있던 비계는 철거되었다. 그 자리는 당신이 투자해 한탕 친 성과물이 자리를 차지한다. 수많은 막대와 줄은 여전히 원래 있던 재조립된 상을…
- 인상적인 구레나룻을 기른 중년의 사내를 묘사한 석고 흉상이다. 주추에 '크라스 마조프' 라고 이름이 적혀있다.
- 그녀는 울고 있다. 너무 비통한 나머지 당신이 옆에 서 있는 것도 모를 지경이다.
- "더 할 말 없습니다. 내 눈앞에서 사라지세요."
- 늙은 알코올 중독자는 아직도 이곳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방 안에서는 텁텁한 공기가 느껴진다.
- "아비게일은... 아비게일은 부르지 마..." 술 취한 남자가 잠꼬대를 한다. 입 왼쪽에서 흘러나온 침방울이 그가 입은 재킷의 옷깃에 떨어진다.
- "전설이 돌아왔군. 자네라면 이미 다 알고 있겠지, 전설적인 양반. 담배는 연기가 나는 거고, 맥주는... 마시면 취하는 거고. 술이랑 스피드는... 자네가 다…
- 여자가 산더미같은 RCM 기물 아래 서있다. 기운없는 모습이 긴장증으로 보인다. 여기서 할 일은 없다.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지 않습니까?" 그는 당신을 향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기계의 키보드는 여전히 빛을 내며, 녹색의 PLAY와 PRINT 버튼을 밝히고 있다.
- 노란색 플라스틱 지붕 아래에 철로 된 공중전화가 있다. 수화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쓴맛이 혀에 느껴진다.
- "어이, 이봐. 뒤쪽에 커피가 있군... 어, 잠깐, 내 말은 '어머니'의 사랑 얘기였어."
- "네, 무슨 일이죠?" 그녀는 키보드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 이 문은 강철로 만들어졌고, 강화된 것처럼 보인다. 여기 사는 사람은 보안을 아주 중요시하는 것 같다.
- 낡아빠진 갈색 문이다. "2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메모
461- "지금 경관님의 문제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위가 간결한 어조로 빠르게 말한다.
- "그 광경을 조만간 안 보게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보장하지요. 곧 돌아오겠습니다." 경위가 뒤돌아 나간다.
- "경관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경위가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는 서방 출신이었습니다."
- "또 맞히셨군요." 경위는 마치 한 점 더 주는듯한 시늉을 하며 당신 쪽으로 파란색 펜을 두드린다.
- "지금 경관님 문제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위가 짜증이 담긴 간결한 어조로 빠르게 말한다.
- "정말 형사답지 못한 행위입니다." 경위가 되뇐다. "파트너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건 형사답지 못해요."
- 무엇을... 대체... 오오, 신이시여, 그대 또한 속으셨나이다! 저 여인은 연인을 살해하고선 모두에게 거짓을 펼친 것이었소이다! 여인의 솔직한 자태는 온데간데없고, 연기이며 거울이자 유령인 모습만이 남았사옵니다!
- 경위가 당신을 흘겨본다.
- "그럼 그 기적이란 게 뭡니까?"
- 경위는 살짝 뒤로 물러선다. 그는 불꽃에 비친 당신의 얼굴을 보곤 조용히 끄덕인다. 그리고 불길은 점차 사그라든다...
- "아무것도 아니야. 무슨 일이 있었니? 어디서 나쁜 말을 들었어? 해변가에 다른 사람한테서 들었니? 라디오에서 들은 거야?"
- "말 좀 가리세요." 경위는 팔꿈치로 당신의 갈비뼈를 툭 찔렀다. 그러고는 아이들에게 몸을 돌린다...
- 경위는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심지어는 미소까지 짓는다.
- "네." 본 적 없는 표정이 그의 얼굴에 떠오른다.
- 천천히 숨을 꾹 들이마신 채로, 너는 앞으로 두 발자국을 내디뎠어. 생물들이 딱딱거리는 초음파 소리를 내자 그 소리는 제비가 되어 머리 주변을 맴돌아...
- "매혹적이긴 하죠." 경위는 스피너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쉰다. "저걸 증거품으로 제출하려고 했는데, 유죄 입증에 필요하지 않더군요. 그 청년은 돌려달라는 요구도 전혀 안 했습니다."
- 또 다른 레바숄 어딘가, 경위 또한 막 라디오 방송을 튼 상태이다. 혼자 있을 때는 미소를 감출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 "근데 보니 순전히 증오심만 씨팔 그득하군. 게다가 난 이딴 헛소리에 쓸 시간이 없단 말이지. 더 볼 일 없으면, 이만 끊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