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타이터스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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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다시 왔구만!" 사내가 약간 취한 채로 웃어 보인다. "내가 잠깐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우린 둘 다 경찰이잖아. 이 도시에는 경찰이 두 명 있어도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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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광장에 피흘리며 누워있던 글렌을 떠올릴 때마다 목이 메이는 듯 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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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그래." 사내는 당신의 무례함을 마음에 두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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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아무튼 건배하자고, 짭새!" 사내가 경의를 담아 위스키병을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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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아침햇살 씨... 궁둥이에 총 맞은 뒤로는 나도 꽤나 우울해져 있었던 것 같구만." 사내가 당신과 악수하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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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사내가 경위를 바라본다. "경찰 세 명. 나랑, 너랑, 저 작은 친구까지인 거로 하자고."
- "자, 이제 내가 뭘 도와주면 될까?" 사내의 손아귀는 억세고 우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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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난 네 물건 크기에 대해서도 잘못 판단했지... 대물일 줄 알았더니만, 넌 그냥 좆만한 새끼였어." 사내가 실망한 듯이 맥주를 바라본다.
- "오, 난 제대로 이해했는데..." 사내가 경멸하는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그냥 할 말이나 짧게 하고 자리에서 꺼져버려, 개자식아."
- "좋아," 사내가 으르렁댄다. "말해봐."
- "마찬가지야, 짭새. 마찬가지야." 사내의 손아귀는 억세고 우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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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어갈 거야. 윗대가리 지시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여기에 죽치고 앉아 술이나 마시며 떠나간 동지들을 추모하고 있어야지." 사내가 맥주 캔을 흔든다. "시대가 변하고 있어, 짭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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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멍든 얼굴이 어두워진다. "테오는 나이가 많았지. 내 생각에 그 영감은 아마 그렇게 갈 수 있어서 행복해했을 거야. 그 영감이 병상에 누워 무기력하게 잠드는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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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앵거스는..." 그가 침을 삼킨다. "걘 그냥 바보 같은 꼬맹이일 뿐이었어. 내 말만 믿고... 자기가 어떤 난장판에 끼어든 건지도 몰랐던... 그래도, 녀석 배짱은 있더군! 제 책임도 아닌 싸움에 그렇게 성난 곰탱이처럼 뛰어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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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앵거스와 엘리자베스는..." 그가 침을 삼킨다. "걔넨 그냥 바보 같은 꼬맹이들일 뿐이었어. 어떤 난장판에 끼어들었는지 너무 늦게서야 깨달았지... 두 녀석이 죽은 게 내 탓 같군. 죽어간 모두가,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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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렌... 글렌은 내 친구였어. 만나본 놈들 중 최고였지. 난 그 미치광이 호모를 내 친형제처럼 사랑했었어." 사내가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킨다. "녀석이 없으니 우린 이제 다 좆됐어, 그래도 뭐 어쩌겠나? 이 일이 원체 좆같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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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씨, 총 한방 맞더니 아주 샌님이 다 되셨네." 그가 당신을 올려다보며 말한다. "장담하건대, 미래에 우리가 이 날을 돌이켜볼 때에는 그들의 죽음이 아니라, 용기를 떠올리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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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그 불쌍한 쥐새끼도 뒈져버렸어." 사내가 고개를 젓는다. "난 언제나 녀석이 제일 먼저 내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어, 끝까지 남았지. 용감한 바보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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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또는 '네가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는 인류의 태동기부터 수많은 종교 단체들에 의해 사용되어 온 표어로, 세속적 삶과 가치의 허무함과 유한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결국 사람은 내세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삶을 숭고하고 경건하게 살아야 함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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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개소리 좀 집어치워," 메스크인이 화난 듯이 끼어든다. "그건 입만 산 깡패놈들이 잼록 꼬맹이들한테 갱단에 들어오라고 꼬실 때나 할 법한 말이잖아. 난 명예니, 나발이니 하는 헛소리에는 이제 신물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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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내가 위스키를 한 입 들이킨다. "앵거스의 엄마한테도 아들의 죽음이 명예로운 것이었다고 말해야 했었지... 그분은 너처럼 긍정적이진 않았지만, 짭새. 별수 있겠나... 좆까라 해. 각자의 방식이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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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말인가? 너 그 자식 토끼는 거 봤잖아. 그 건방지고 좆만 한 새끼는 진작부터 안 믿었어." 그가 고개를 젓는다. "이제 그놈은 존나 빠르게 튀어야 할 거야. 존나게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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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다리를 좀 짚었다'?! 네놈은 내게 살인 누명을 씌우려 했어... <b>우리들</b> 한테!" 순간 그는 당신을 한 대 칠 것처럼 굴었다. "대체 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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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은 우리들의 '좆같았던 일 바구니' 에 담아서 치워두는 거로 넘겨주긴 하겠다만, 정신 똑바로 차리는 게 좋을 거야, 짭새. 그렇지 않으면 넌 절대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