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태평한 레오
발생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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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부도 고우셔서 우리 집 마누라가 죽어 못 사는 '두 & 쉬크레' 사탕처럼 부드럽다네. 그건 진짜 달달해서 저녁을 해치우고 마누라와 라디오 옆에 나란히 앉아서 하나씩 쪽쪽 빨아먹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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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도 하루종일 라디오에 귀 기울이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라네. 여기선 해야 할 일도 수두룩한 데다, 내가 손 써야 할 일이 많다네, 그렇지,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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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선생... 내 보기보다 많은 일을 한다고. 여기 일은 대부분 내가 처리한다오. 에브라트 선생님은 항상 내가 없으면 일이 안 된다고 하시지." 레오는 여전히 미소 짓고 있지만, 목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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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리지? 아주 송곳 같은 여자라네. 에브라트 선생님께서 그 여자를 무슨 명문 학교를 보내고 다 그렇게 했지, 강 동부에 말이야. 무려 4년을 거기서 보내고는 돌아왔는데 금의환향해서는 변호사로 활동 중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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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심성은 정말 곧은 아이지. 여기 이 동네에서 자랐고, 동네 사람 모두 안면 트고 잘 어울린다네. 언젠가는 이 동네를 떠받치는 큰 대들보가 될 거야, 내 장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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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매트르 의사 선생님께서 그리 말씀하셨지, 선생님은 그런 데엔 참 해박하시다고. 벌써 의사 생활 하신지 50년이나 되셨지, 선생님께선..." 그는 한숨을 쉬더니 침묵에 잠기며 푸르다 못해 새파란 눈으로 당신을 온순하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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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짜 전부는 아니야." 그가 웃는다. "에브라트 선생님께서는 사무실에 계신다네. 항상 거기 계시지. 그리고 장 뤽은 출입구를 사수하고 있어..." 그는 말을 하다가 생각한다.
"... 하지만 타이터스와 그 패거리들은 무슨 술자리 싸움에 휘말려서 에브라트 선생이 긴 휴가를 보내줬지. 한 두 주던가 그래..." 그는 말을 멈추었지만 뭔가 더 말하고 싶은 열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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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에 휘말린 거지... 그 타이터스와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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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와 그 친구들이 마을에서 무슨 일에 휘말렸다네. 보나 마나 진탕 마시고선 누구랑 한 판 붙었겠지... 에브라트 선생님께서 그 친구들에게 좀 쉬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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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네, 난 걔들이 누굴 죽였을 거라고 생각지 않아." 왜소한 사내는 꺼림칙한 듯 당신을 살짝 피한다.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어떠신가. 타이터스와 그 친구들은 일 하나는 잘해. 고작 술 좀 먹었다고 이상한 건수 잡히게 하고 싶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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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짐작에 그 친구들이 좀 난폭해져서 화풀이를 했던 모양이야. 나도 상세히 아는 바는 없지만, 혈기 넘치는 젊은 친구들이 다 그렇지 않겠나..." 또 웃음을 터뜨린다. "난 중학교 이후로 주먹다짐을 해 본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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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반에서 먹이사슬 밑바닥에 있었다네." 그가 명랑하게 웃는다. "덩치 큰 놈들이 항상 나를 쪼아댔다네. 사실, 나도 그때는 좀 성깔이 있어서 앞뒤 가리지 않고 폭발했었지..."
"하지만 에브라트 선생님과 그 형제분께서 항상 나를 도와주셨다네. 한번은 늙다리 노엘 베커를 맘먹고 손 봐 두셨는데 안타깝게도 마빡을 꿰맸어야 했지..." 그가 또 피식 웃는다. "노엘이란 친구는 그 이후로는 절대 누구와 싸우지 않았지."
"에브라트 선생님과 에드가 선생님은 참으로 훌륭한 분들이라네, 선생. 꼭 한 번 에브라트 선생님을 찾아 뵈어보게나. 분명 좋은 친구가 될 거라고 내 장담하지. 선생님께선 여기 근방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시거든." 왜소한 사내가 기침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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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늦었다! 레오의 입에 달린 모터는 한 번 돌면 멈출 수가 없어서 연달아 아무 말이나 마구 찍어대고 있다. 아주 귀에 피가 날 지경이다. 이 사람은 오늘 하루 종칠 때까지 떠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