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돌로레스 데이
화자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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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게 아니야... 난 당신이 드디어 스스로 돈 문제를 해결해서 기뻐. 진심이야, 하지만 당신 자신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해.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그럴 필요 없어. 난 비행장으로 달려, 달려, 달려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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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실패했어. 이건 실패했어. 적대적 매수도. 새벽 급습도. 부러지고, 뒤틀린 나무에서 나온 쩐... 넌 그냥 미쳤어, 미쳐서 가 버렸지. 그녀가 없다면 60억으로도 널 고칠 수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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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남자가 생겼지, 안 그래? 그 남자는 나랑 비교하면 씨발 거지야. 내가 그 남자를 <B>불살라</B>시켜 버리겠어. 난 어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돈이 있어. 내가 너무 부자여서 <B>겁이 날</B> 지경이야. 난 <B>신</B>보다 부유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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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높이고 있잖아, 해리." 그녀는 말을 멈춘다. "못하겠어. 당신 감정을 더 이상 염려하진 못하겠어. 쩐이나 그 비슷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 그냥 날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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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내가 그런 얘길 기꺼이 듣고 싶어 했던 적도 있었어. 한 마디 한 마디에 목을 맸겠지. 당신에게 똑똑하고, 정의롭고, 희망차다는 느낌을 줬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야. 지금 우리는 지옥에 있고, 그 지옥엔 오로지 비행장과 지루한 다툼만 있을 뿐이야."
들었어? 무의미의 소리야. 의미, 생각, 이론, 모든게 증발해 버렸어. 이젠 오로지 무덤덤한 침묵 뿐이야, 마음을 굳게 먹을 때 나는 소리. 40억의 다른 이들처럼. 정말 유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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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별이 아니야. 그저 당신 마음을 좀먹으며 혼란스러워하는 어린 여자일 뿐이야. 별 같은 건 없어. 빛도 없고. 미래도 없을 거야. 오로지 이 갈림길밖에 없어. 그리고 비행장이. 끊임없이, 잔인하게, 내가 가야만 하는 곳. 구원이나 희망 따위는 전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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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꺼져버렸어. 그녀는 다시 켤 수 없어. 너도 다시 켤 수 없어. 무슨 물질을 초월한 것도 없어, 그저 멍한 안된다 는 결심이 선 마음뿐. 40억에 이르는 다른 이들처럼. 정말 유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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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쳤어, 해리. 난 이 모든 것에 지쳤어..." 그녀는 한숨을 쉰다. "모르겠어? 난 이미 호박 속에 너와 갇혔어. 우린 여기 갇혔다고. 난 더 이상 그럴 수 없어. 비행장이 미래야. 그게 웃음이자 안식이야... 난 떠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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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부서지고 있다. 균열이 널 가로지르는 게 느껴진다. 균열 틈새로 분노가 흘러 나오고, 그리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왕도, 사람도, 충신도. 오로지 균열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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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리,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구축한 게 당신 같아 보이지가 않아, 꼭 나 없이 결딴난 너 같아. 더 이상 그 모습을 쳐다보는 건 못 견디겠어, 알겠어? 죄책감이 든단 말이야. 그게 내가 당신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이야. 제발 날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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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고 있다. 네 몸에 금이 가는 게 느껴진다. 금 밖으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왕도, 사람도, 충신도. 거긴 오로지 금 만이 있다. 우린 보기만 해도 고통스러운 유리로 자아낸 거미줄이다. 그리고 그녀는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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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전혀 빡세진 것 같아 보이지 않아, 꼭 나 없이 결딴난 너 같아. 더 이상 그 모습을 쳐다보는 건 못 견디겠어, 알겠어? 죄책감이 든단 말이야. 그게 내가 널 볼 때 느끼는 거야. 제발 날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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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진심이야? 우리 몇 년 동안 대화도 나누지 않았잖아... 그냥 당신한테 전화하기 싫은 거야. 당신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은 거야. 해마다 당신을 떠올리는 일도 줄어들고, 몇 주 내내 당신 생각이 전혀 안 나기도 해..."
"그게 몇 달이 됐어. 조만간 연 단위가 되겠지. 계절이 쌓일수록 그렇게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마저 차츰 희미해져. 난 미로바에서 얻은 행복에 감사해. 어딘가에 앉아서 배 위에 손을 올리면 웃음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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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을 가진 개들은 골목을 돌아다니고, 사과나무는 검정색과 붉은색으로 덧대인 지붕 위로 앙상한 팔을 걸친다. 저녁 해가 레바숄 서부를 내리쬘 즈음, 그녀는 드넓은 마음씨를 저버리고는, 저 멀리서 꽃피는 나날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