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주모자 루비
화자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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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는 부표에 고정된 중계국들을 거쳐 차례로 중계돼."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춘다. "그런 곳에서 일하는 건 재미라곤 눈곱만큼도 없지. 망망대해 같은 창백 사이에서 그저 혼자서만 있다 보니 거기서 일하는 사람은 몇 년 지나지 않아 미쳐버려."
중계국에서 일했던 사람을 몇 명 아는 거 같네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 사람이 누군지 굳이 이야기할 거 같진 않아요. 세상에, 이런 상황에서 그런 것까지 추측하다니 당신 정말 감수성이 뛰어난 경찰이군요.
"바로 그거야. 이건 산업용 등급의 파라볼로이드야. 차원이 없는 곳에 강제로 차원을 생성하는 거지.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 흘러나오는 라디오 주파수도... 이 세상 것이 아니야."
"기계 가장 위쪽에는 창백 위도 압축에 사용되는 고성능 소수 계산기가 달려 있지. 그래서 숫자도 좀 들릴 수도 있어. 뭐, 근처에서 하는 무전기 통신도 들을 수 있고. 아, 듣고 있다고 착각하는 거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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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백이 뭐냐고? 세상의 끝이지."
- "당연하지, 그쪽한테 써보기 전에 내 머리를 들이밀어 넣어봤어. 그게 도리일 거라 생각했거든. 확실히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어. 그때는 조금 약하게 했지만, 그쪽이 어떤 상태일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해."
- 지지지지지지직... 342455797.... 안녕 자기... 지지지직... 슬퍼 말아요 내 사랑, 왜 그리 슬퍼하나요... 지지지직.... 4464544829... 지직... 지지직...
- 저 여자는 널 경찰이 아니라, 사냥꾼으로 보고 있군. 자길 사냥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 "맞아. 그런 걸 따질 처지가 아닐 텐데." 루비가 살인 굉음 방출기와 함정에 빠진 법 집행자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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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압축기를 끄면 고통도 멈추게 될 거야." 그녀가 잠시 망설이며 말을 잇는다. "그래도 안정되려면 조금 걸리겠지만. 혼란스러운 꿈에서 막 깨어난 느낌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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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지지지지직... 342455797.... 안녕 자기... 지지지직... 슬퍼 말아요 내 사랑, 왜 그리 슬퍼하나요... 지지지직.... 4464544829... 지직... 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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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그쪽한테 써보기 전에 내 머리를 들이밀어 넣어봤어. 그게 도리일 거라 생각했거든. 확실히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어. 그때는 조금 약하게 했지만, 그쪽이 어떤 상태일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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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정말로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조금 약하게 해 줄게. 하지만 나한테 총도 있으니까 허튼짓할 생각 마." 루비가 내키지 않는 듯 천천히 그림자 속에서 걸어 나온다. 고통이 조금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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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네 입장에서 설명해봐."기억됨 · 1
- "용병들이 계획하고 있는... 용병 재판에 대해 뭔가 알고 있나?"
- "재판이라니, 무슨 뜻인지..."기억됨 · 1
- "네가 렐리를 쐈나?"기억됨 · 1
- "네가 아니라면 누가 용병을 죽인 거지?"
- "우리가 올 거란 걸 어떻게 알았지?"
- "네가 죽인 게 아니라면... 어째서 숨었던거지?"
- "더는 못 버티겠어. 그냥 가버려." (압축기 파괴를 포기한다.)
- 기계를 파괴한다.
- "옆 방에 있는 저 벙커... 알고 있나?"
- "내가 도시에 도착했을 때... 누군가 나와 같이 온 사람이 있었던가?"기억됨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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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으니까 무리하지 마. 난 그날 하디 청년단이랑 여느 때처럼 맥주 몇 잔 하면서 시답잖은 이야기나 조지고 있었어. 그런데 클라셰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벌벌 떨며 들어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