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어디까지 진행했나요?
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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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집어삼킬 공허의 창백에 이 노래를 바치고 싶습니다."
경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슬프게 웃어보인다.
"유감이네. 네가 겪은 공포가 가늠조차 안되는걸."
"위대한 예술. 아트 드뤽스. 예술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낼, 가장 예술적이고, 가장..."
경위가 끄덕인다.
"모든 게 통탄스럽고 아주 엉망이야. 이걸 돌려놓으려면 예술밖에 없어. 그냥 붓이나 좀 줘."
"종말이 다가오고 있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
"그냥 질문들에 좀 대답해주면 안 될까?"
"그러니까... 떠오르는 게 있긴 한데, 확신이 잘 안 서네..."
"피해자는 정글 총기에 당한 거야."
고마워, 알았어. 난 이 문제에는 별다른 의견은 없어.
그래서 뭐? 생각이야 자기 마음대로지. 여긴 자유 진영이라고.
이게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하진 않아.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일 뿐이야.
문을 가볍게 주먹으로 때려 본다. 혹시 모르니까.
"이름 말이죠. 정말 잘된 일입니다. 엘리스 코르테니어..." 그가 혼잣말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그런 건 모르겠는데... 난 그냥 여기에 온 것뿐이야. 그러니... 이 거지 같은 상황 좀 설명해줄 수 있나?"
"어.. 안타깝지만, 내가 알고 있어야 했던 게 맞긴 한데... 최근에 기억을 잃어버려서 말이지..."
"잘하셨습니다..." 경위는 아직도 휘청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