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 대화
- 503
- 장소
- 19
장소
19과제
145대사
503- 아, 물론이지. 이제 제대로 된 길로 가고 있어...
- 잠깐... 이 무리는 우리가 찾는 사람 냄새랑 안 맞는 것 같은데...
- "안녕, 멋쟁이. 요새 어떠니?" 피곤한 듯한 목소리다.
- 이전처럼, 눈앞에 철제 방화 칸막이벽이 아코디언처럼 접혀있다. 셔터가 방의 절반을 가리면서, 거대한 공업용 굴뚝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 파란색과 빨간색 마커로 그려진 선들이 오래된 난로를 뒤덮고 있다. 선들이 마치 매끈한 피부에 펼쳐진 혈관처럼 보인다. 으스스하면서도 이상하게 오래되어 보인다.
- 휘어버린 금속, 깨진 유리 파편... 네가 지나간 길에는 부서진 일용품들로 온통 뒤덮여있어...
- "경무사님! 절 찾으셨네요." 발코니의 청년은 당신을 향해 밝게 미소 짓고는 담배 한 모금을 더 빨아들인다.
- 아파트의 남서쪽 출입구에는 튼튼한 철문이 달려있다. 문은 잠겨진 상태다.
- "잠시만..." 청소부는 아직도 숨 쉬기가 힘들어 보인다.
- "또 보네요. 경무사님."
- 끔찍할 정도의 침묵이다. 누군가가 벽 바깥 세상의 전원을 내린 것만 같다. 그릇에 담긴 물의 표면은 잔잔하다.
- 상점 벽을 따라 진열된 다채로운 담배와 술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더 남았나요?" 그녀는 조바심을 내며 팔짱을 낀다.
- 테이블 위에 펼쳐진 전화번호부는 공과금 고지서를 덮고 있다. 바로 옆에는, 편리하게도 빨대를 장착한 작은 암페타민 한 병이 빤히 보이게 놓여있다.
- 갑작스레 온도가 변했다. 주변 공기는 차갑게만 느껴진다. 돌처럼 차가운 바닥 위로 먼지가 내려앉는다.
-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 저건 단순한 오각별이 아닙니다, 거꾸로 뒤집어진 하얀 오각별 모양에 사슴뿔 관이 감싸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공산주의의 도상입니다.
- 진눈깨비와 진흙탕에 묻혀 있는 흔한 돌 중 하나다. 어쩌면 밑에 무언가가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