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 대화
- 195
- 장소
- 15
설명
추천대상: 사상가. 역사학자. 잡지식 전문가.
백과사전은 당신의 정신 속을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로 채워 줌으로써 당신을 척척박사로 만들어 줍니다. 백과사전은 본능적으로 지식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제공하며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풍부한 배경지식을 가지게 해줍니다. 담배 브랜드의 역사가 살인범 검거를 위한 결정적인 단서가 될지, 혁명 이전 시대의 총기 지식이 사람을 구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높은 레벨의 백과사전을 가진 경찰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풍부한 정보에 휩쓸리게 됩니다.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대개 쓸모없는 잡지식으로 정신을 산란하게 만들 뿐입니다. 그러나 낮은 레벨의 백과사전을 가진 경찰은, 눈앞에 보이는 단서만으로 업무를 해나가야 하며, 배경지식 없이 경찰의 업무를 처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될 겁니다.
장소
15과제
119대사
195- "네, 무슨 일이죠?" 그녀는 키보드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 이 문은 강철로 만들어졌고, 강화된 것처럼 보인다. 여기 사는 사람은 보안을 아주 중요시하는 것 같다.
- 여인은 파도를 지긋이 응시한다. 순간 바람이 휘몰아쳐 그녀의 머리칼을 거칠고, 사납게 들었다 놨다 한다. 그녀는 삐져나온 머리가 눈을 가려 쓸어 넘기다가…
- 당신은 판잣집의 마룻바닥 한 켠 바닥 판자 중 하나가 다른 것과 수평을 이루지 않음을 느낍니다.
- 움푹 들어간 벽면에 가려진 게시판에는 몇 개의 지도가 붙어 있다. 모두 작은 핀으로 고정된 상태다. 게시판은 한 쪽 구석이 느슨하게 기울어져 있다.
- 장식장에 낡은 문고본들이 가득 쌓여 있다. 책들의 표지에는 무시무시한 근육을 뽐내는 야만인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 책의 제목에는 대부분 헬름달이라는 단어가…
- 경찰 상징색인 푸른색과 흰색 도장 동력 마차다. 차량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 "안녕하세요, 실비. 다시 전화했습니다. 경찰입니다."
- "쿠노는 이제 신경 쓰여."
- 눈에 잘 띄지 않는 지붕 재료인 영원석 더미다.
- "드 부아 씨! 모든 노동자는 제 살길을 찾도록, 맞죠?" 그가 음흉하게 활짝 웃는다. "오늘은 뭘 도와드릴까요?"
- "오 안녕하신가, 선생!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긴 인사말로 귀찮게 하지는 않겠네. 선생이 겁나 바쁜 양반이고, 뭐 좀 높으신 경찰 양반이시라는 건 알고…
- "또 눈이 오다니, 정말이지..." 손수레 옆에서 쉬고 있는 젊은 여자가 한숨을 쉰다.
- 당신의 의지와 무관히, 팔이 뻗어지고 눈은 감깁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손가락으로, 이윽고 손 전체로 차갑고 미끈거리는 살점을 느낍니다.
- 당신의 손전등이 고대 동굴 속 벽화처럼 낙서, 그림, 기호로 가득 차 있는 낡은 녹색 칠판을 스쳐 지나간다.
- 육면체의 타일이 쉬지않고 불타오르는 듯, 기계 틀에 옅은 빛을 내뿜고 있다. 녹색의 PLAY 버튼과 PRINT 버튼이 키보드에서 빛난다.
- "행위예술 실험이 끝난 것 같군요. 좋아요, 뭘 도와드릴까요?"
- 그녀가 사진을 향해 손을 뻗어 받아 들고선, 잠시 그대로 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