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키츠라기
- 대화
- 402
- 장소
- 16
장소
16과제
136대사
402- 밀 수 있는 녹슨 강철판 두 개가 조잡한 문 역할을 하고 있다. 꽤 오래 전부터 판잣길 아래에 있었던 것 같다.
- 녹슨 조작판의 표시등이 떨어져 나간 빈 구멍에 느슨한 전선이 매달려있고, 가운데에는 기계식 레버가 놓여 있다.
- 금방이라도 목 없는 FALN 기수가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야!
- 여긴 아무것도 없어.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는 거야 멜트다운 경찰?
- 느껴지나?
- 돔 모양 플라스틱 부표가 여전히 흔들리는 갈대 사이에서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 "이걸 어디다가 썼냐니..." 노인은 당신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사람 죽이는 데 썼다네."
- 반으로 접힌 도서관 카드는 아직 약간 축축하다. 앞면에 "중부 잼록 구립 도서관 회원증. 빌리 메쟝에게 발급. '53년 7월 만료."라고 쓰여있다.
- "잠시만요..." 종이 넘기는 소리가 들린다.
- 쓰레기통에는 포장지, 빈 담뱃갑, 구겨진 케밥 포장지가 있다.
- "진심이십니까?" 순간 경위의 표정이 침울한 표정으로 바뀐다.
- "그래서, 사망 소식 전달은..." 그녀의 집을 떠나자마자 경위가 입을 연다.
- "이제 노인을 본토로 이송하기만 하면 됩니다." 씁쓸한 미소가 떠오른다. "정말로 해냈군요..."
- "3주 전이었어, 그 돈 많은 마귀할멈이 자기 배를 끌고 입항할 때였지. 근위대도 같이 끌고 오더군."
- 이 수척한 남자의 모습이 놀라운 이유는 복통, 영양실조, 끊임없는 기침 따위가 아니야. 오히려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눈치채지 못한 부분에 있어. 이 남자…
- "뭐?!" 말을 전해 들은 노인의 눈은 불의의 공포로 가득 차오른다. "하지만 자네는 날..."
- "형사님께선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셨습니다," 경위가 그의 말에 끼어든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그 회사는 출신이…
메모
461- "좋은 관점입니다.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어떤 원인으로... 옷이 있다는 이유로 단정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 "싫으시다고요?" 경위의 말투는 단호하고 확고하다. 그는 당신을 가리키며 말한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셔야만 할 겁니다."
- "틀림없이요."
- "그러면 온 세상이 형사님을 외면하고, 형사님은 홀로 남겨지게 될 겁니다."
- "주그-죽-주-죽었지요." 경위는 멜로디 없이 말한다. 얼굴 근육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 "저얼대로 그렇겠지요." 경위는 고개를 젓는다.
- 경위는 당신의 고차원적 개념화 표현에 수긍한다. 약간 혼란스러운 듯 경위는 말을 잇는다. "예... 맞는 말씀 같습니다."
- "풍향이 바뀔 때까지 지역 주민들을 탐문하고 뭔가 다른 할 일도 찾아봅시다. 지금 바람은 그다지 좋지 않군요."
- "이런 겁니다." 경위는 시체를 가리킨다.
- 경위는 그곳에 죽음이 있을지언정 너를 따를 것이다... 너 역시 경위를 위해 그렇게 할 것이다.
- "제 동료분께선 상당히 탐구적인 유머 감각을 가져서 말입니다. 너무 나쁘게 보진 말아주세요."
- 경위가 생각한다. 전에 뭐라고 했었는지 미리 얘기해둬서 다행이야. 장단 맞출 수 있겠어.
- 경위가 생각한다. 여기 오기 전에 뭐라고 했었는지 미리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이 사람 정말 점입가경이군...
- 당신은 경위가 흘겨보는 것을 알아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 "그렇지," 그녀가 신랄하게 쏘아붙인다. "그 놈들은 욕먹어도 싸. 우린 그것보다 심한 말도 들었다네. 그래서 지낼 건가 말 건가?"
- 경위는 당신의 노골적인 여성 혐오에 한숨 쉰다.
- "... 그건 경관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관님이 연극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대본이라도 미리 봤다면 조금이라도 맞춰 드렸을 텐데. 현 상황에서 질문 부분의 대사는 모두 다 수정해야겠습니다."
- "경관님." 경위가 당신을 쳐다본다. "특이한 질문방식을 사용해서 조사를 진전시키려 하는 거였다면, 그마저도 최고의 수는 아니지만, 저에게도 알려주셨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