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탈영병
화자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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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총이지," 그는 경위의 권총집을 가리킨다. "그런 조그만 구닥다리 권총과는 달라. 자네들이 자유주의를 위한다며 온갖 곳에 그런 걸 들이밀고 껑충대는 꼴을 봐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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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총이지," 그는 당신의 권총집을 가리킨다. "그런 조그만 구닥다리 권총과는 달라. 자유주의를 위한다며 온갖 곳에 그런 걸 들이밀고 껑충대는 꼴을 봐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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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저능아처럼 보이더군. 어디 진짜 무기를 좀 달라고 해보지 그랬나? 응?" 그는 껄껄 웃는다. "자동소총을 상대로 화염병을 던진다... 그 사내놈들 죽어나간 것도 우연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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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기는 무슨 좆같이도 해놨으면서. 자넨 아무것도 못 막았어. 내가 똑똑히 봤지. 그 짐승 놈들이 찢어발기는 걸 방관했단 말일세. 뚱뚱한 애도 죽고, 늙은이도 죽었어."
- "자넨 아무것도 못 막았어. 내가 똑똑히 봤지... 그 살인마들이 찢어발기는 걸 방관했단 말일세. 거의 모두가 죽었어. 뚱뚱한 애도 뒤졌고."
- "자넨 아무것도 못 막았어. 내가 똑똑히 봤지. 그 씨발놈들이 찢어발기는 걸 방관했단 말일세. 여자애도 죽었어."
- "막기는 무슨 좆같이도 해놨으면서. 내가 똑똑히 봤지. 그 짐승 놈들이 찢어발기는 걸 방관했단 말일세. 여자애가 죽는 걸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방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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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현듯 활기를 띤다. "어떤 놈이었는지 자네도 알지 않는가... 연합이 훈련한 무장 살인마. 이미 인간이 아니야, 망치 대가리의 끝부분일 뿐이지. 피가 뚝뚝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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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때려눕힌, 신나서 낑낑대는..." 노인은 숨을 들이마신다. 설명하기 어려운 활기와 함께. "회사에서 길러낸 살인마가 죽으니까 이제서야 꼼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군. 이쪽 해안에선 너희 사냥개들을 40년 동안이나 본 적이 없단 말이네. 글쎄... 진즉에 죽였어야 했나?"
"드디어 이목을 끌었구먼..." 그는 당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동공이 떨린다. "이제서야 지하실에 가둬놓은 약쟁이랑 창녀 때리는 걸 멈추고, 이제서야 조사하러 납시고. 수백 명이 죽어나갈 땐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그는 잔뜩 벌어진 코로 숨을 들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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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죽였다는 얘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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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잔인무도한 것..." 노인은 검은 눈을 꼭 감는다. "레바숄에서 준군사조직 부대원 하나가 사라졌지." 눈물방울 한 송이가 흘러내린다. 노인의 주먹이 분노로 떨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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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준경에 담았지. 남자와 창녀까지, 두 사람 다. 우린 함께 숨을 쉬었어, 숨을 맞췄지. 방아쇠를 당긴 나는 창공을 가로질러 그 자식의 입에 안착했다네..." 노인은 미소를 띤다.
"나도 내 사격 실력이 그 정도로 여전할지는 몰랐네만, 잘 쐈지. 입안에 죽음을 한가득 물고 무릎을 꿇은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네. 멍청한 얼굴을 하고 있더군." 미소가 전율한다. "자지는 여전히 여자 몸에 박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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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었네. 그냥 자러 갔지.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은방울꽃이 만개했더군. 온 세상이 하얀색이었어... 아니, 세상의 흔적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여기서 맞이하는 마지막 봄인 셈이지... 파시스트들이 조만간 복수하러 온다는 걸 알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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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는 천천히 수첩을 꺼낸다, 아주 천천히. "그러니까 어르신께선... 피해자와 젊은 여성이... 성관계를 맺는 걸 지켜보고 계셨다는 겁니까? 조준경 너머로요? 그날 밤 사격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