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탈영병
화자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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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쉿할 때가 아니야! 누군가를 위해 처벌도 감수했다던가, 고문당했다거나 인식 장애 때문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어. 동기가 없으면 법정에서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일 망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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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쏘셨다는 얘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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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잔인무도한 것..." 노인은 검은 눈을 꼭 감는다. "레바숄에서 준군사조직 부대원 하나가 사라졌지." 눈물방울 한 송이가 흘러내린다. 노인의 주먹이 분노로 떨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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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저능아처럼 보이더군. 어디 진짜 무기를 좀 달라고 해보지 그랬나?" 그는 껄껄 웃는다. "자동소총을 상대로 장난감 총을 쏜다... 그 사내놈들 죽어나간 것도 우연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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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진짜 총이지." 그는 당신의 권총을 가리킨다. "그런 조그만 구닥다리 권총과는 달라. 자유주의를 위한다며 온갖 곳에 그런 걸 들이밀고 껑충대는 꼴을 봐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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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 분석을 끝냈습니다." (탑을 가리킨다.) "총탄은 이 섬에서 날아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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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저격 지점이니 당연하겠지, 이 멍청한 씨발 자식아. 얼빠진 라디오 헛소리가 옳았어, 자네 뇌는 벌레가 처먹었다네..." 갑작스런 경련, 그러더니 오른쪽 눈가 또한 움찔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