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프로그래머 수나
화자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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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그녀는 고개를 들고, 교회를 가득 채운 기계들과 바닥에 해충처럼 감겨있는 케이블들을 바라본다. "또 다른 실패일 뿐이에요. 정적이 정적의 소리를 낸 거죠. 그게 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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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곰 냉장고에서 메모를 발견했어. 외부 보관용 사본을 '더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는군."기억됨 · 1
- "'외부 보관용 사본'이라고 부르는데, 왜 아직까지 스튜디오 '내부'에 있는 거지?"
-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찾기는 했는데, 열 수가 없더군. 완전히 얼어버렸어."
- "예전 사무실이라면, 저주받은 상업 지구에 있는 포트리스 액시던트 스튜디오를 말하는 건가?"
- "왜 직접 필라멘트를 구하러 가지 않는 건가?"
- "알았어, 가서 외부 보관용 사본을 가져오지." (진행한다.)
- "이게 그쪽이 찾던 필라멘트인가?" (그녀에게 제작 일정을 보여준다.)
- "외부 보관용 사본은 뭐고, 그게 왜 필요해?"
- "예전 사무실이 어디지?"
- "그나저나, 시신 하나를 그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말이야."
- "여기 필라멘트 가져왔어." (그녀에게 외부 보관용 사본을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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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샤, 그래..." 그녀가 안심한다. "술리슬라브 자비샤는 프로젝트 팀장이었어요. 하, 자비샤는 항상 사본들을 어딘가 '안전한' 곳에 두려고 혈안이 되어있었죠. 그리고 그놈의 피처 크리프..." 그녀가 중얼거린다, "천두의 계곡..."
"그렇게 하면 뭔가 달라지기라도 할 것 처럼요. 외부 보관용 사본은 데이터 손상이 일어났을 때 완벽하게 안전한 곳에 있었어요. 그 데이터 손상은 명백히 이상 현상이었어요." 그녀는 반항적으로 팔짱을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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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또 시작이네..." 프로그래머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는, 단숨에 말을 쏟아낸다. "이건 내부가 아니라, 지하실이에요. 완벽하게 안전한 데다 전파경계선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죠."
"게다가, 사본을 건물 밖으로 빼냈다 한들 데이터 손실을 피할 순 없었을 거예요. 백업을 지하실에 보관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거기서 일어난 일은 백업이 어떻게 보관되어 있었는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상한 사고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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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사무실이라면, 광장 건물에 있는 포트리스 액시던트 스튜디오를 말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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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얼음곰 냉장고 안에요.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그건 붉은색 빛나는 눈이 달려 있어서 못 찾으려야 못 찾을 수가 없어요. 그냥 그 얼음곰에서 외부 보관용 사본만 가져오면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