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503- 꽃에 시선이 닿은 순간, 돌풍이 몰아쳐서는 꽃을 허공으로 쓸어가 버려요...
- 당신이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듯,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려 있다.
- 이 수많은 매혹적인 기계들이 다시 가동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 술병이 이리저리 나뒹구는군. 마약에 흠뻑 취해, 더러운 린넨 침대에서 몸부림치는 남녀의 모습까지도 보이겠는데...
- 먼 옛날, 고장 난 핀볼 기계가 있다면 이곳으로 운반해서 수리했던 모양입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먼지로 덮여 있습니다...
- 작업장 바닥에 덮혀있는 솜털카펫의 먼지에, 발자국이 확실히 보인다.
- 부드러운 연갈색 눈이 당신의 안구 뒤편 공간을 똑바로 응시하네요. 여자의 짙게 화장된 입술 사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여요. 이 여자는 아름다워요...
- "타이터스 하디가 녹음테이프를 줬어. 거기엔, 사망자가 누군가를 강간하려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던데."
- "그게 무슨 말이지?"
- 훌륭한 선택을 했군. 좋은 기분이다. 순수한 기분이지.
- 여섯 개로 조각난 꽃잎이 당신 손바닥에 남아있다. 흰색이며, 종 형태의 왕관 모양이다.
- "이걸로 그들과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나?"
- 당신에게 필요한 휴대용 릴 테이프가 여기 있다. 테이프는 기분 좋은 딸깍 소리를 내며 장치에 들어간다. 마그네틱 리더기 뒤로 테이프가 보내진다.
- "알겠어요." 그녀는 커피잔을 탁자 위에 올려둔다.
- 잠깐만 기다려 보십시오.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풀어 올랐던 그 남자, 42살이었다고요?
- 한 줄기 따스한 바람이, 밟고 선 이 건물을 에워싸며 솟아오른다. 상승기류에 올라탄 종이 조각과 새 떼로부터, 그 뒤틀린 형상을 짐작할 수 있다. 수백만 리터의…
- 돌이켜보니 생각이 떠올라: 그러니까 결국엔 사랑이 그를 끝장낸 거야.
- 저격수가 이곳을 암살을 위한 은신처로 사용했다는 걸 나타내는 무언가가 여기 있습니까? 이곳에는 그저 도시 쓰레기, 공병, 허물어져 가는 통신탑만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