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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은 모자를 귀가 덮일 때까지 눌러쓴 것처럼 고요하다. 저 밖에선 차디찬 바람이 불어들지만, 이 안에선 따뜻하고 아늑한 기분이 든다.

어촌의 작은 판잣집에서, 과히 화려한 난로가 조용히 웅얼거리며 안락한 온기를 내뿜는다. 탁자에 놓인 세면대에는 이 세상의 침울한 얼굴을 비추어주는 물낯이 담겨 있다.

남동쪽의 저 먼 곳에서는,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세라믹 갑옷을 갖춰입는다. 창턱에 놓인 단파장 라디오에서는 치직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온다. 그중 한 명은 경례를 취하고, 그의 곁에서는 다른 한 명이 술을 들이켠다. 침대 밑에 무기를 숨겨놓은 채로...

수로 너머, 서쪽에는 넝마 두른 소용돌이가 솟아 있다. 2층의 잠겨 있는 1호실 문 뒤에는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방이 있다. 그 아래층에는, 계산대 뒤에 서서 투덜대는 남자가 서 있다.

보통 · 소름 ≥ 4
도시의 서늘한 기운이 골수까지 파고든다. 여름이 오기까진 아직 멀었다.

어려움 · 소름 ≥ 6
거리는 피로 붉게 물들고, 폐허 위로는 흙먼지가 회오리친다. 포격으로 인한 압력은 저 위쪽 건물 꼭대기층에 살던 사람들을 찢어발겼다...

보통 · 소름 ≥ 5
저 너머 서쪽의 그랑 쿠롱 경기장에서, 아르센 뤼크 에델브룩이 사마라의 헤비급 챔피언, 코스티야 '먀스노크' 코스투니챠를 어깨 너머로 매트를 향해 세차게 내리꽂는다. 관중들은 열광하고, 레바숄은 도시의 영웅들을 사랑한다.

선적 컨테이너 위의 좁은 통로에서, 어깨가 넓은 남자가 고개를 홱 하고 치켜든다. "쿠노인가? 경찰이 뒤져나가는 모양인데." 그 옆의 문신한 메스크인이 웃는다. "그래, 쿠노 맞구만!"

전설적 · 소름 ≥ 8
창문이 열린다. 생 시스페어 거리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나이 든 여자가 장바구니를 프맅트 잡화점 앞에 내려놓고는 귀를 기울인다. 그녀의 뒤편 어디쯤에는 공업항 출입구가 우뚝 솟아 있다.

쉬움 · 소름 ≥ 2
소년의 뒤편, 너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무너진 거상을 힐끗 바라보자, 갑작스레 한기가 몰려온다.

전설적 · 소름 ≥ 8
바람은 고요하다. 거리에서 여인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레바숄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리라.

어려움 · 소름 ≥ 6
바람은 고요하다. 거리에서 여인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레바숄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리라.

보통 · 소름 ≥ 4
일어났던 일이니라. 그것도 먼 옛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