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미확인동물학자 모렐
화자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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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오. 이건... 우리한테 중요한 일이오. 당신은 여태까지 우릴 두 번이나 도와줬지.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고. 고맙소. 또한 레바숄 미확인동물학회를 대신해 감사를 표하는 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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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는 바닥에 놓인 그물망 우리와 철사를 가리킨다. "대단해 보이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레나가 꽤 영리하게 고안한 물건이라오.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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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요." 그는 손짓으로 함정을 가리킨다. "물론 세간에 알려진 거의 모든 대벌레들은 초식동물이나, 우리 가설은 인술린데 대벌레가 간혹 다른 곤충들을 잡아먹기도 한다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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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니오. 짐작도 못 했소. 그리고 솔직히 난 그 친구에게 아직도 화가 나 있소. 그건 개리답지 않으니 말이오. 개리는 자기만의 기벽이 있지만, 정직하지 않다거나 아니면 신의가 없다고 할만한 사람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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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말이 맞아요, 당신 말이 맞아..." 그는 기침을 또 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심호흡한다. "계절이 바뀌면 여기 또 올 수 있을 거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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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 역시도 귀공만큼이나 이 이야기의 결말을 원하는구려. 그러지 아니하고서야 진작에 그만두도록 막았을 터. 허나, 이번을 마지막으로 시간을 끌게끔 놔두지는 않으리니.
"여기 신선한 메뚜기 뭉치 받으시오. 깔때기에 갖다 대면 바로 들어갈 거요. 그리고 다시 한번 고맙소. 만에 하나 이걸 통해 발견한다면 꼭 당신의 이름을 언급하도록 하겠소. 물론 공동 발견자로 지정해주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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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무나, 멋쟁아. 네가 여태까지 해준 게 있는데 그 이상을 바랄 수는 없겠지. 이제 가요, 모렐. 여태까지 오래 기다렸는데 한 계절이 대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