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106- 발걸음을 멈추자 바짝 마른 유리 조각이 발 밑에서 부스러집니다. 저 멀리선 새들의 날갯짓이 잔잔한 해수면 위를 스칩니다...
- 노인은 갈대밭을 바라볼 뿐이다.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나타나지 않는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고 지나간 것처럼, 희미한 경련이 살가죽을 따라 흐른다.
- 울음소리와 딱딱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절지동물의 턱과 닮은 더듬이가 뻗어나와 당신을 반긴다. 이제는 올려다보기만 하면 거대한 키틴질의 하얀색 다리로 하늘이…
- 돌로레스 데이... 인문주의, 국제주의, 복지 국가의 무결자가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녀는 손에 항공 가방을 들고 있다. 어딘가를 바삐 가는 모양이다.
- 손잡이가 없는 육중한 문이 당신 앞에 놓여있다. 문은 몇십(또는 몇백)개의 세메닌 장신구와 부적들로 덮여 있다. 문은 잠겨 있는 것 같다.
- 안에는 일련의 조종 레버, 무전기, 인출식 공구함, 연료 예열 게이지의 은은한 빛이 보인다.
- 방수 망토가 홀로 바람을 맞으며 흔들리고 있다. 이젠 누구도 가지러 오지 않을 것이다.
- "당신에게 지식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죠, 내 친구." 그가 커피를 홀짝인다. "자, 무슨 일이에요?"
- "그거 알아? 내가 몇 가지 수상한 점들을 발견했어."
- 멈춰. 전방에 위험요소.
- "이 사람들은 범인이 아니야!"
- 그건 위험해! 먼저 저쪽에게 물어보자. 네가 먼저 죽은 동료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보다는.... 상대가 먼저 시작하도록 해.
- "경관님, 부탁인데 손전등 좀 치워주시죠."
- "개리,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을 알고 있나?"
- "안녕, 멋쟁이. 요새 어떠니?" 피곤한 듯한 목소리다.
- "경무사님! 절 찾으셨네요." 발코니의 청년은 당신을 향해 밝게 미소 짓고는 담배 한 모금을 더 빨아들인다.
- 아파트의 남서쪽 출입구에는 튼튼한 철문이 달려있다. 문은 잠겨진 상태다.
- "잠시만..." 청소부는 아직도 숨 쉬기가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