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한계치
- 대화
- 120
- 장소
- 13
설명
추천대상: 불굴의 투사. 불사의 사나이. 마조히스트.
통증 한계치는 얼마나 피해를 무시할 수 있는지이며, 당신이 피투성이가 되어 기어가더라도 가장 쓰라린 끝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받은 피해를 무효화할 수도 있는데, 심적 고통과 외로움 같은 정신적인 통증마저도 무시할 수 있죠. 사실, 이런 것들은 추구해 마다않는 전율이 될 수도 있고, 비뚤어진 흥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높은 레벨의 통증 한계치는 자기 파괴적인 태도가 되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낮은 레벨의 고통 한계를 가진 경찰은 너무나도 쉽게 고통받을 텐데, 어린애가 날리는 싸대기 한 대에 징징대며 신음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장소
13과제
104대사
120- "아," 여인은 입을 열며 눈썹을 추켜올린다. 그리고요?
- 안에서 빗장을 지른 이 문은 당신이 방금 지나온 핀볼 작업장으로 통한다.
- 부드러운 연갈색 눈이 당신의 안구 뒤편 공간을 똑바로 응시하네요. 여자의 짙게 화장된 입술 사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여요. 이 여자는 아름다워요...
- "타이터스 하디가 녹음테이프를 줬어. 거기엔, 사망자가 누군가를 강간하려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던데."
- "알겠어요." 그녀는 커피잔을 탁자 위에 올려둔다.
- 오렌지색 재킷을 입은 경위의 익숙한 모습이 보인다. 심한 통증 때문에 둘이 됐다 셋이 됐다 한다.
- FALN 바지를 입은 사춘기 소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연이어 두 배, 세 배의 고통이 밀려온다. 그가 말한다:
- 꾀죄죄한 머리의 어린 소년은 돌멩이를 차고 있고, 다른 아이는 지켜보고 있다.
- 발걸음을 멈추자 바짝 마른 유리 조각이 발 밑에서 부스러집니다. 저 멀리선 새들의 날갯짓이 잔잔한 해수면 위를 스칩니다...
- 낡은 원통형 발전기가 연료 주입구를 열어놓은 채 대기하고 있다. 급조한 듯한 전선이 측면에서 나와 바닥을 가로지른다.
- 기름때 묻은 오래된 스프링 매트리스가 구석에 놓여있다.
-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묘한 기분이 들어... 어쩌면 바다 너머로 떠나버릴 수 있지 않을까? 모두 내려놓고 저 위로 걸어가는 거지...
- 노인은 갈대밭을 바라볼 뿐이다.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나타나지 않는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고 지나간 것처럼, 희미한 경련이 살가죽을 따라 흐른다.
- 울음소리와 딱딱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절지동물의 턱과 닮은 더듬이가 뻗어나와 당신을 반긴다. 이제는 올려다보기만 하면 거대한 키틴질의 하얀색 다리로 하늘이…
- 돌로레스 데이... 인문주의, 국제주의, 복지 국가의 무결자가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녀는 손에 항공 가방을 들고 있다. 어딘가를 바삐 가는 모양이다.
- 이번에는 자비로운 수면이야, 형제. 계속 들려오는 바닷소리 덕분에, 잠에 너무 깊게 빠져들지 않는 거지.
- 손잡이가 없는 육중한 문이 당신 앞에 놓여있다. 문은 몇십(또는 몇백)개의 세메닌 장신구와 부적들로 덮여 있다. 문은 잠겨 있는 것 같다.
- "당신에게 지식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죠, 내 친구." 그가 커피를 홀짝인다. "자, 무슨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