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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 소름 ≥ 4
해가 떠오르는 바깥세상은... 너덜너덜해진 폐허의 모습이다. 식당 창문 사이로는 아침햇살이 새어 들어온다. 보통 · 소름 ≥ 4
한낮의 태양 아래 펼쳐진 바깥세상은... 그야말로 폐허다. 포장도로는 갈라지고 벤치의 칠은 벗겨졌다. 바람을 따라 신문지가 휘날리고 있다. 보통 · 소름 ≥ 4
달빛이 비추는 바깥세상은... 조용히 나트륨등 불빛에 감싸인 채로, 너덜너덜하게 찢겨 있다... 보통 · 소름 ≥ 4
느닷없이 바깥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닥친다. 커다란 창문이 창틀에 걸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바람은 신문지를 싣고, 넝마 두른 소용돌이를 맴돌며 따스한 기류를 만들어낸다... 보통 · 소름 ≥ 4
어디선가 소금물과 빗줄기가 판잣길을 세차게 두드리면서,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태고의 온기가 살갗 아래를 파고든다. 보통 · 소름 ≥ 5
바깥에서는 녹아내린 눈이 금간 벽과 조약돌 길로 스며들어, 하수도까지 내려간다... 땅 위에서는, 은방울꽃이 첫 망울을 터뜨린다. 차디찬 한기가 느껴진다. 그러고는 온몸에 소름이 싹 가신다. 보통 · 소름 ≥ 4
광명의 이름이 들려오자 오한이 등허리를 타고 흐른다. 레바숄...
신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비율의 늠름한 풍채가 방에 한가득 들어찬다. 남자가 세면대 위로 몸을 구부리자, 근육은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도 대양의 물결처럼 선명하게 움직인다. 신적 · 소름 < 10
단지 희미한 편린에 지나지 않더라도 추억, 감정, 혹은 그 무언가가 있을 터이다. 그러나 정신 속 깊은 곳은 침묵만을 지킨다. 너에겐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하나도 없다. 신적 · 소름 ≥ 10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며, 결합조직을 따라 추위의 충격을 전달한다. 넌 썰매에 앉아 눈밭을 쌩 하고 가로지른다. 따스하면서도 상냥한 존재, 그녀가 벙어리장갑 낀 손을 네 등에 댄 채, 뒤에서부터 썰매를 밀어준다. 아주, 지극히 사랑받는 느낌과 함께... 아주, 지극히 안심이 된다. 신적 · 소름 ≥ 10
창가 뒤편에서 바람이 우짖자 팔뚝에 난 털이 곤두서고... 마음 속 눈앞에 작은 욕실의 윤곽이 드러난다. 세면대 위, 양치컵 안에는 글자가 적힌 한 쌍의 칫솔이 보인다...
면도, 그보다는 장작을 패려는 것 같은... 아니, 정말로 면도하는 중이다! 거대한 도끼날이 꺼칠꺼칠한 뺨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간다. 그 과정에서 참는 소리 도 함께 들려온다. 뿌연 김이 남자의 나체에서 피어오르고... 형체는 흐릿해진다.
개중 하나에는 '마사'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흡사 개 뼈다귀 모양의 나머지 하나에는 '자이르지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도기 양치컵 위로 그림자가 드리운다... 보통 · 소름 ≥ 4
오한이 등줄기를 타고 쏜살같이 내려온다. 영웅적 · 소름 ≥ 9
이 사건은 그 무엇보다도 거대할 것이다. 보통 · 소름 ≥ 4
바깥에서는 녹아내린 눈이 금간 벽과 조약돌 길로 스며들어, 배수관 덮개를 지나, 하수도까지 내려간다... 땅 위에서는, 은방울꽃이 첫 망울을 터뜨린다. 쉬움 · 소름 ≥ 2
바깥 어딘가, 남동쪽으로 일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된바람이 불어와 펠드 건물을 뒤흔든다. 기이하고도 차가운 손짓으로, 먼지투성이 창문을 덜그럭거린다. 다시 한번 바람에 물어보라. 보통 · 소름 ≥ 4
찬 바람이 빽빽하게 난 갈대밭을 살며시 흔들며 지나간다... 그 속에서 무언가 향긋하고도, 나른한 내음이 느껴진다. 축축한 오한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온다. 주위을 둘러보니, 이곳은 변함없이 넝마 두른 소용돌이임을 알아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