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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리에 떠오르지 않는 건 네가 뇌 손상을 입어서 그렇겠지, 수사의 신 나으리. 자 트랜트," 남자가 금발머리에게 돌아본다. "한 번 보시죠, 상태가 얼마나 나쁩니까?"
"뇌리에 떠오르지 않는 건 네가 뇌 손상을 입어서 그렇겠지, 수사의 신 나으리. 자 트랜트," 남자가 금발머리에게 돌아본다. "한 번 보시죠, 상태가 얼마나 나쁩니까?"
"글쎄요... 가시적인 떨림은 없네요. 어눌하게 이야기하지도 않고. 보트도 몰고. 기립도, 추론도 가능하고요. 좋은 징후들입니다. 다만, 완전 역행성 기억상실 징후가 좀 보여요, 간헐적이고, 또 어의적인 면도 있습니다..."
"서와 교신했을 때라든지, 저희와의 상호작용, 그리고... 제가 '고자질'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남자가 손가락을 까딱여 따옴표 제스쳐를 취한다, "요전번에 만났을 때도 저를 전혀 알아보질 못하더라고요, 그런 데서 드러나는 점들을 보자면... 하나부터 열까지 매우 흥미롭네요."
"네. 흥미로워요. 제가 세운 가설이 있는데, 그 전에 해리의 생각을 먼저 듣고 싶네요. 해리," 트렌트가 당신을 쳐다본다. "본인에게 벌어진 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신경학적인 견해? 심리학적? 아니면, 뭐 안될 것도 없죠. 사회경제학적?"
"전에 한 번, 형사님께서 이 생각을 제게 꺼내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믿기 힘들었지만, 형사님은 확고한 믿음이 있으신 것 같더군요. 게다가 일하는 모습도 보아왔습니다만. 독특한... 방식을 쓰시더군요."
"기분이 좀 나쁠 수도 있는데, 경위, 경위는 이 애새끼한테 홀딱 넘어간 거요. 그럴 수 있죠. 헌데 그럴 수가 없는 것은, 사건을 해결하려고 자기 기억을 날려버리는 경찰이지."
"현실적으로, 기억을 스스로 지우는 게 가능할 리가 없어요, 전혀요. 심지어 저 친구가 한 시간마다 포텐트 필스너를 죽어라 들이킨다 해도 말이죠. 그냥 단순하게 거짓말하고 있는 겁니다. 미쳤든지. 아니면 둘 다거나."
"네, 두어 번 있었죠. 특히 술을 아주... 진탕 마시고 난 이후에요." 여자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기억을 더듬는다. "한 번은 그 두 주정뱅이 사건 이후였고, 다른 한 번은 우리가 그 벽화를 조사하고 있을 때였어요."
"흥미롭네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발만 살짝 담가본 거죠. 준비 단계로요. 아마 거기서 방법을 찾았을 거예요. 맞아요. 그건 연습 단계. 그리고 나선 술을 통해 '원하던 바에 도달하려 했겠죠', 말하자면..."
"음, 제가 세운 가설이 있습니다. 만약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면? 만약 이게 그렇게 의미 있는 이례적 경우가 전혀 아니고, 결함이라는 관점에서 설명되는 내용이 아니라면요? 이 자리에서 유입되는 감각들을 한 번 느껴보세요..." 남자가 풍경들을 향해 손짓한다.
"저 폐허와 네온사인을 보세요, 라디오 소리를 들어봐요, 군중들. 사람들. 이곳에서 40년을 산 사람들... 경찰 형사로서, 스스로가 일종의 세계라는 테이프를 읽는 마그네틱 리더기였던 셈이죠, 알려진 은유를 좀 인용해봤어요. 해리는 그것들에 납작하게 짓눌린 채 몰아붙여 졌던 겁니다. 무수히 밀려들어 오는 감각에 말이죠."
"좋아요, 트랜트, 고맙습니다. 대단히 쓸모없었어요. 이 멍청한 좌파 양반아. 그래서 이 친구가 강력 범죄 수사반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지금 이놈이 바보천치인 거요?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그런 것들이요."
"지금은?" 남자는 당신을 쳐다보다, 트랜트로 시선을 옮긴다. "내가 질문을 잘못했소.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이 친구 이제 옷도 스스로 입고, 혼자서 쉬야도 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장애 연금에 가입을 시켜야 하나요?"
"아, 그러셔, 그게 네가 한 게 아니란 거지. 그래. 우리 45,000 레알짜리 경찰 차량을 훔쳐서, 바닷속으로 몰고 간 다음, 그냥 놔두고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네가 말이야."
"확실하게 말해두겠는데, 우리가 이런 상황에 부닥친 건 다 너 때문이야. '끝내줄 거야 장, 바퀴가 생기면, 대응도 더 빠를 거고...' 난 그냥 기마경찰로 있을 때가 좋았어. 네가 자전거 모는 걸 좋아하길 바란다."
"여기 있었네요. 이거 형사님 신분증이에요. 확실해요."
"대단히 좋지 않다고 해두지, 그래." 남자가 당신에게 돌아선다. "술에 쩔어서 네 개인화기 잃어버린 것도 모자라, 네가 찾지 못했다는 이유란 게, 고작 아직 술에 취해서?! 아직도 술 덜 깼지? 안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