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평정
화자 · 26
"그거 가지고 흥분할 게 뭐가 있나? 그 망할 놈의 부정타는 구울한테?!" 노인의 손이 분노로 경련한다. "저기서 저러고 있는 거? 아주 좋지. 우리들이 싸웠던 시절의 기억을 몽땅 되살려주거든. 적어도 그 프리셀이랑 똘마니 새끼들은 잡아 죽였으니..." 남은 목소리는 기침에 가로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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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똑똑히 기억한다네..." 노인은 자신의 검은 눈을 가리킨다. "라 노스에서 저 자식을 본 적이 있어... 물론 단 한 사람만 꼬집어서 말하는 건 아니라네. 같은 공장에서 찍어낸 새끼들을 모조리 말하는 거야. 그런 놈들이 수천 명이나 있었단 말이네. 나는 자유주의자 새끼들이 구원하러 오기 전에 모조리 쓸어버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 놈을 놓쳐버린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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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꿩 새끼처럼 뒤룩뒤룩 살이나 쪄서는..." 노인은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제발 총알 좀 보내달라고 구걸이나 해대고." 그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엷은 목소리로 이어나간다. "부탁이오, 드로스 씨. 나를 좀 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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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하라니? 나는 화난 게 아닐세..." 노인의 손이 경련한다. "난 저 녀석을 아주 흠모한다네. 우리들이 싸웠던 시절의 기억을 몽땅 되살려주거든. 적어도 그 프리셀이랑 똘마니 새끼들은 잡아 죽였으니..." 남은 목소리는 기침에 가로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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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이어진다. "아직은 안되고말고. 조준선을 훈장에 딱 걸쳐놓고, 점잔빼며 걷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게 꽤 재밌기 때문이라네. 그러다가 얼굴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만지작대는 거야. 상상을 해보는 거지, 입안에서 사탕을 천천히 굴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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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 좋은 사탕이지, 끝내주는 간식이야. 암울한 날... 중에서도 암울한 날이면, 나는 입에다 총구를 욱여넣고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네. 아니야, 낭비하지 말자. 이 납덩이를 르네라는 수탉에게 주자. 그 새끼가 죽인 어린애들의 앙갚음을 해줘야지... 그러고 나서 공던지기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확 하고..." 노인은 애석한 한숨을 내뱉는다.
"기분이 나아지더군. 언제라도 해버릴 수 있도록 총알을 한 발 감춰놓기까지 했어..." 육지를 바라보는 그의 낯에서 주름살이 펼쳐진다. "얼마 전부터 보이지를 않는데... 아마 관절염으로 앓아누운 거겠지. 좆같은 늙다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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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아지더군. 언제라도 해버릴 수 있도록 총알을 한 발 감춰놓기까지 했어..." 육지를 바라보는 그의 낯에서 주름살이 펼쳐진다. "얼마 전부터 나와서 꺼드럭대는 게 보이지를 않는데... 아마 관절염으로 앓아누운 거겠지. 좆같이도 아팠으면 좋겠군. 피도 한됫박 흘렸으면 아주 그만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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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맛 좋은 사탕이지, 끝내주는 간식이야. 암울한 날... 중에서도 암울한 날이면, 나는 입에다 총구를 욱여넣고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네. 아니야, 낭비하지 말자. 이 납덩이를 르네라는 수탉에게 주자. 그 새끼가 죽인 어린애들의 앙갚음을 해줘야지... 그러고 나서 공던지기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확 하고..." 노인은 애석한 한숨을 내뱉는다.
- "아주 맛 좋은 사탕이지, 끝내주는 간식이야. 암울한 날... 중에서도 암울한 날이면, 나는 입에다 총구를 욱여넣고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네. 아니야, 낭비하지 말자. 이 납덩이를 르네라는 수탉에게 주자. 그 새끼가 죽인 어린애들의 앙갚음을 해줘야지... 그러고 나서 공던지기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확 하고..." 노인은 애석한 한숨을 내뱉는다.
- 코뮌주의자는 고개를 젓는다. 거의 침을 흘리기 직전이다. "끝내주는 간식이지. 암울한 날... 중에서도 암울한 날이면," 그는 미소와 함께 말을 잇는다. "나는 입에다 총구를 욱여넣고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네. 아니야, 낭비하지 말자. 이 납덩이를 르네라는 수탉에게 주자. 그러고 나서 공 던지기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확 하고..." 노인이 숨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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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지만 르네를 걱정하는군요. 그에게서 자신을 보는 거예요. 똑같은 증오. 똑같은... 당신은 무언가 다른 것을 떠올리려 시도하지만, 아니에요. 그건 증오라고밖에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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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이들은 같은 전쟁을 겪었다. 서쪽 어딘가의 탄광시에선 노인의 적군이 숨을 거둔 채로 어두운 방 안에 안치되어 있다. 조만간, 노인 또한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두 남자 사이의 전쟁은 이렇게 절반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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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2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 마르티네즈. 그곳에서 위성경관 장 헤론 비크마르는 불안해하는 걸음걸이로 잔교 근처를 서성거린다. "도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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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 좋은 사탕이지, 끝내주는 간식이야. 암울한 날... 중에서도 암울한 날이면, 나는 입에다 총구를 욱여넣고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네. 아니야, 낭비하지 말자. 이 납덩이를 르네라는 수탉에게 주자. 그 새끼가 죽인 어린애들의 앙갚음을 해줘야지... 그러고 나서 공던지기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확 하고..." 노인은 애석한 한숨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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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뮌주의자는 고개를 젓는다. 거의 침을 흘리기 직전이다. "끝내주는 간식이지. 암울한 날... 중에서도 암울한 날이면," 그는 미소와 함께 말을 잇는다. "나는 입에다 총구를 욱여넣고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네. 아니야, 낭비하지 말자. 이 납덩이를 르네라는 수탉에게 주자. 그러고 나서 공 던지기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확 하고..." 노인이 숨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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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꿩 새끼처럼 뒤룩뒤룩 살이나 쪄서는, 제발 총알 좀 보내달라고 구걸이나 해대고..." 그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엷게 속삭인다. "부탁이오, 드로스 씨. 나를 좀 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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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깔깔거리며 끄덕인다. "그 자식이 바로 봉기니 사회 기반이니 떠들면서 판을 키우는 놈일세. 르 자르당에 있는 대학을 나왔으니 분명 똑똑한 새끼일 거야. 이건 '노동 소외 현상'이니, 저건 '헤게모니'니 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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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끼들을 제일 먼저 총살대에 세워야 해," 노인이 더듬으며 말한다. "제일 먼저 서야 할 놈들이지. 자본의 공장이 멈추지 않도록 한 죄로, 소유주보다도 먼저 세워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