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입을 연 건 에드가였어. 갑자기 경의를 표하더군, 마치 내가 제복이나 차려입은 화석인 것처럼 말일세. 그러더니 투쟁에 대한 진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자기의 중도좌파스러운 성향을 과시하는 거 아니겠나. 심지어는 마조프를 들먹이기까지 했다네."
대화 · 평정
화자 · 26
"마조프를 인용하는 사민주의자는 결코 믿지 말라..." 그러더니 노인은 갑자기 떠올린다. "아, 그리고 구호품도 줬지. 그놈들은 자선 구호품을 참 좋아해서, 나한테도 담요와 공공 지원 주택을 줬다네. 그 자식이 가져온 가스레인지는 아직도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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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 내가 그 씨발놈을 죽인 이유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는 고개를 젓는다. "에드가로 말할 거 같으면, 그 돼지새끼랑 붙어먹는 건 그 때 일로 끝일세."
"우익 양반... 내가 그 씨발놈을 죽인 이유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는 고개를 젓는다. "에드가로 말할 거 같으면, 그 돼지새끼랑 붙어먹는 건 그 때 일로 끝일세."
"무슨 소린가? 자네 공산주의자 치고는 좀 멍청한 구석이 있군..." 그는 고개를 젓는다. "그 돼지새끼랑 붙어먹는 건 그때 일로 끝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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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끼들을 제일 먼저 총살대에 세워야 해," 노인이 더듬으며 말한다. "제일 먼저 서야 할 놈들이지. 자본의 공장이 멈추지 않도록 한 죄로, 소유주보다도 먼저 세워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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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멍청이처럼 우연히 왔다가 얻어걸린 건 아니었지." 노인은 당신을 보며 끄덕인다. "어떻게든 알아낸 것 같더군. 섬에 괴물이 산다는 소문이 어린애들 사이에서 돌았던 모양이야. 내가 말하지 않았나, 그 자식이 두뇌라고." 그는 탑으로 향하는 길목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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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서 내리자마자 자네가 걸어온 길을 똑같이 걸어왔지. 나는 아예 문까지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네... 그저 좌파 인사인 줄로만 알았지, 뒤통수를 후릴 줄은 몰랐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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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그는 주위를 둘러본다. "레바숄 통제 구역은 시작부터가 레바숄 코뮌을 불법적으로 계승한 곳이야. 여기 있는 요새를 왕당파로부터 쟁취한 건 바로 우리들이란 말일세. 클레어 형제조차 이 점은 이해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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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폭 두꺼비 새끼는 똥간 하나도 제대로 못 굴릴 놈이야. 정치 교육이라고는 전혀 못 받은 놈이지. 반면에 쌍둥이, 에드가 클레어, 그 자식은 레바숄 동부에 있는 대학을 나왔다네. 노동 소외론이니 봉기니 떠들면서 판을 키우는 게 그 자식 몫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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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식을 철도마차 아래로 밀어 넣을 때가 진짜 좋았지. '30년대 들어서 디스코 창녀가 나올..."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쉰다. 증오가 실려 잔뜩 무거워진 숨이다. 단 한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