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르네 아르누
화자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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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자선 같은 게 아닐세. 나한테도 아니고..." 노병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노인은 뭔가 덧붙여 말하고 싶었지만,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듯하다. 마침내 그가 눈을 뜨고 얘기한다.
"저 초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네. 내 밥값은 내가 벌지." 노인이 초소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자네 말이 맞네 경관, 중간 지점이라는 게 없어. 하든가 죽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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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논박하고 싶지만 마땅한 말을 못 찾는 모양이다. 결국 노인의 입술이 달싹인다: "내 경비초소를 화두로 한 이야기는 이쯤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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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안에서 사진을 봤었습니다. 어르신도 있더군요. 그...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옆에 있던 아가씨는 누구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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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굳어지며 냉랭한 시선으로 당신을 쳐다본다. "그 여자는... 아무도 아닐세. 이건 자네가 상관할 바도 아니고 RCM에 사생활에 대해 말하는 건 거부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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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세요, 여러분, 이런 힘든 시기엔 우리 모두가 형제입니다. 우리 넷이서 다 같이 식사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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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어." 노병이 날카롭게 소리친다. "무슨 꿍꿍이로 나한테 이 땡잡은 샌드위치를 주려는 건지 모르겠네만...난 진작 마음에 내키지 않았어." 노인은 팔짱을 낀다.
"이 몸뚱아리 전체가..." 노인이 당신을 가리킨다, "...아주 경찰답지 못하구먼. 네놈 때문에 시민 민병대가 고작 불량배와 어릿광대들이 모인 어설픈 패거리로 느껴져.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마음에 내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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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하는 모든 행동이 자네가 대표하는 조직과 신념을 보여준다네, 우리가," 노인이 갸스통을 가리키면서 말한다, "RCM을 떠올리게 될 때면, 우린 자네를 떠올리게 마련이지. 제발 좀 좋은 기억이 남게 해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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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르신이 전적으로 옳아요." 경위가 고개를 젓는다. "제 마음에 들지 않을뿐더러 형사님 관할서 그 누구도 형사님 행동을 인정할 사람이 없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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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양반," 다른 노인이 끼어든다. "여기서 이런 추잡한 일 때문에 옆길로 새지 않는 것이 좋겠네. 늙은이 르네나 나에게 물어볼 게 있는 거로 아네만. 그거나 대신 얘기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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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 노인이 갸스통 입을 막더니, 당신에게 돌아선다: "자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나도 자네의 마음에서 우러난 제스처를 상징적으로 받아들이겠네." 노인이 샌드위치 반쪽을 딱 맞게 두 입으로 먹은 뒤에 고개를 끄덕인다. "레바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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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괴롭히다니 아주 훌륭한 일입니다, 형사님." 경위가 얼굴을 찌푸리면서 말한다. 아주 짜증 난 데다 불쾌해 보인다. "노인이 앞으로 RCM에 퍽이나 좋은 말을 하고 다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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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러려고 그랬던 것인가?" 노인이 샌드위치를 챙긴다. 갸스통은 징징거리는 쥐새끼지. 그건 진작 알고 있었어. 근데 RCM 경관이 노인을 괴롭혀? 끼니까지 강탈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