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탈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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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해두는 걸 완전히 까먹었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발 잊어먹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믿을 수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젓는다. "작성하기 더럽게 까다로운 보고서가 되겠군요... 사진을 찍어둬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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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해두는 걸 완전히 까먹었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발 잊어먹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고개를 젓는다. "작성하기 더럽게 까다로운 보고서가 되겠군요... 저흰 미친 사람 취급이나 당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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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중독 증세가 있었어. 그것도 평범한 증세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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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어, 사랑에 빠진 것처럼?" 꼬마는 당신을 바라본다. 흩어진 퍼즐 조각을 하나로 맞추려는 모습을 잠깐이나마 보여주는 그였지만, 즉시 포기하고 만다. "어, 글쎄, 잘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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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중독 증세를 보였어. 그것도 평범한 증세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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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해줘? 둘이서 존나 빤히 쳐다보기 하고 있을 때 그렇게 말해준 거야?" 그는 노인을 바라보더니, 다시 당신을 향한다. "너 진짜 미친 경찰이다. 그거 알아? 쿠노 맘에 쏙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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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대벌레가 가버린 뒤로 생기도 같이 떠나버린 것 같군요..." 그는 바다를 바라본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젠 뭘 들이대도 덜컥 믿어버릴 거 같습니다. 정말로 향정신성 물질이 작용한 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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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말은, 못 믿을 게 뭡니까? 3미터짜리 벌레가..." 경위는 줄곧 쓰던 안경을 벗더니 그것을 닦는다. 그렇게 닦고, 다시 쓰는 도중에도 그의 눈은 바다를 향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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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왜냐면... 이 사람 좀 봐봐. 날카로운 면이 쏙 사라졌잖아, 안 그래? 완전히 가버렸다고. 이건 그니까, 어, 술이랑 뽕이 우리 영감탱이를 움직이게 만든 느낌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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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겐 보이지가 않아. 킴, 이 사람에겐 그저 갈대였을 뿐이야."
"어르신에겐 보이지가 않아. 쿠노, 이 사람에겐 그저 갈대일 뿐이야."
"어르신에겐 보이지가 않아. 쿠노, 이 사람에겐 그저 갈대였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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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저희는 어떻게 본 걸까요?" 그는 생각에 잠긴다. "아하, 형사님 생각은 이게 작용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는 거 아닙니까? 어린애나 취객이 주로 발견하고, 그마저도 짧은 목격담이라 신뢰성이 떨어지고... 왜냐하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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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저희는 어떻게 본 걸까요?" 그는 생각에 잠긴다. "아하, 형사님 생각은 이게 작용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는 거 아닙니까? 어린애나 취객이 주로 발견하고, 그마저도 짧은 목격담이라 신뢰성이 떨어지고... 왜냐하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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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은 의사가 직접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쪽 관할서엔 57번 서보다 더 나은 의료진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이런 일은... 간호사가 처리하기엔 너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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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씨발 우리 눈엔 왜 보이는 건데?" 꼬마가 머리를 긁적인다. "아... 잠깐만! 시간이 문제구나. 완전 빠져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거고, 그래서 오랫동안 같이 지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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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씨발 우리 눈엔 왜 보였던 건데?" 꼬마가 머리를 긁적인다. "아... 잠깐만! 시간이 문제구나. 완전 빠져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거고, 그래서 오랫동안 같이 지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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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의 눈이 크게 벌어진다. 마치 그런 동작을 취하면 생각을 받아들이기가 한결 수월해지기라도 한다는 듯이. 꼬마는 노인을 쿡쿡 찔러본다. "야... 혹시 존나 큰 벌레 한 번이라도 본 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