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망각의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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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관할서, 사람들은 늦은 밤 오래도록 타자기를 두드리고, 경관들이 커다란 계단과 다리를 오가는 곳. 그 아래 어딘가, 엽서가 차디찬 연안에 떨어지고 오랜 시간이 지나니, 이제 그 내용은 녹아내리고 없다. 그렇게 형상이 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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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잡은 손이 떨린다. "매일 아침마다, 나는 자고 있는 당신을 뒤로하고 집을 나서. 마음 속에서 조그만 슬픔이 피어나. 나는 그걸 가슴에 품고 보이저 거리를 따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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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걸을때마다, 슬픔은 커져만 가. 주유소에 다다를 때면 슬픔이 내 안을 가득 메워. 경전철에 올라 뒤를 바라보면, 활꼴 집전기에서 불꽃이 튀는 게 보여. 저녁 늦게 42번 역에서 내려서, 당신에게 돌아갈 때까지, 이 슬픔은 계속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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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당신에게... 걸어갈수록 발걸음은 가벼워져. 내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가끔은 진짜 달리기도 해. 당신을 만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 당신과 함께할 때 느끼는 행복마저 믿기지가 않아. 난 언제나, 언제나, 언제까지나 그 곁으로 돌아갈 거야. 당신의 드넓고, 드넓은 마음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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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를 세게 밀어 넣어 닫는다. 숨쉬기가 어렵다. 어째서인지 폐 안의 공기가 시큼하게 느껴진다. 수납함이 잠기고, 손 안에 들린 흰색 페이지에서 파란 잉크 방울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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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잡은 손이 떨린다. "매일 아침마다, 나는 자고 있는 당신을 뒤로하고 집을 나서. 마음 속에서 조그만 슬픔이 피어나. 나는 그걸 가슴에 품고 보이저 거리를 따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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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네가 하려는 대로 되지 않았어. 플라스틱을 꽉 쥐고 밀어서 열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그래서 조금 구부려봤어. 그랬더니 깨져버렸지. 이 망할 칸막이가 걸려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