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투망꾼 릴리엔
화자 · 25
발생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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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섬에 가려 하는데." (섬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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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군, 그럼 섬까지 가는데 그쪽 배를 좀 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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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섬엔 뭐가 있나? 쌍안경으로는 폐허 비슷한 것들이 좀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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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전쟁 전에는 코뮌주의자들의 방어 요새였죠. 제 기억엔 대공포였어요. 상륙작전 와중에 폭격당해서 초토화됐지만... 직접 가본 적은 없어요. 언제나 가까이 가지 않으려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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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생전에 거기서 술을 마시곤 했어요. 그이 친구들이랑. 항상 느낀 거지만 술 마시기 좋은 장소로 보이진 않았어요. 저희 어머니 말로는, 사람들이 거기서 상륙작전 중에 많이 죽었다고 하셨어요..."
"수백 명, 어쩌면 수천 명씩이나..." 여인이 주위를 둘러본다. "우리 애들도 가끔 뗏목을 타고 건너가요. 저는 알죠. 가지 말라고는 하는데, 가서 오래된 탄피 같은 걸 주워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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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어요. 그냥 잔해죠. 전쟁 전에는 코뮌주의자들의 방어 요새였어요. 제 기억엔 대공포도 있었는데, 상륙작전 와중에 폭격당해서 초토화됐죠... 직접 가본 적은 없어요. 항상 멀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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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생전에 거기서 술을 마시곤 했어요. 그이 친구들이랑. 항상 느낀 거지만 술 마시기 좋은 장소로 보이진 않았어요. 저희 어머니 말로는, 사람들이 거기서 상륙작전 중에 많이 죽었다고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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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대부분이 물에 가라앉았어요. 그 말은 즉, 물 아래에는 콘크리트가 있다는 뜻이죠. 조심하지 않으면 배가 긁힐 거예요. 그러니 남쪽으로 들어가세요. 그쪽이 물이 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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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좀 빌려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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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 없이 돌려주기만 하신다면야. 방금 막 예쁜 노란색 칠을 했거든요. 그리고 배 위에서 술은 절대 안 돼요." 여인의 눈이 샐쭉해졌다. "폭주하는 것도 안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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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랑 낚시꾼이 무슨 상관이라뇨?" 여인은 고개를 갸우뚱한 뒤 바다를 바라본다. "우리는 바다로 나가야 해요. 바다와 함께하는 거죠. 고기를 잡고, 생계를 꾸려나가고. 그래서 바다에게 저를 품어달라고 부탁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