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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다. 도시 너머인데다, 앞쪽으로는 안개가 시야를 온통 가리고 있다. 문득, 세찬 바람이 뺨을 훑고 지나가며... 차가운 기운이 스며든다. 발치에는 키가 크고 애수에 젖은 화물차 기사 한 명이 서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레바숄은 거주민들을 보살필지니.

보통 · 소름 ≥ 4
갑자기 바다에서부터 차가운 공기가 불어닥친다. 파도는 밀려왔다 물러나고, 어촌은 그 느릿하면서도 꾸준한 숨결을 받아들인다. 이곳의 목조 건물들은 수년의 혹독한 시간 동안 소금기와 폭풍을 거쳐 마멸되었다.

보통 · 소름 ≥ 4
파도가 모래알을 씻어내린다. 조각배는 거울처럼 매끈한 바다를 가로질러 저 멀리로 나아간다. 그 너머에 선 것은, 하얀 돛단배에 외로이 올라탄 한 사람.

어려움 · 소름 ≥ 6
항만의 방파제가 얼음장 같은 파도를 버티며 서 있다. 레바숄의 해안가에는 많은 것들이 쓸려 가기도 하고 밀려오기도 한다. 이를테면 무생물, 혹은 생명을 잃어버린 것들이리라... 문득 온몸이 떨려온다.

어려움 · 소름 ≥ 6
오늘은 유난히도 바람이 적고, 환영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너는 자신의 팔을 내려다본 뒤, 곧이어 절벽을 올려다본다...

어려움 · 소름 ≥ 6
발 밑에서부터, 도시의 아른거리는 잔광이 비쳐온다. 사람들은 집으로 달려가거나, 집에서 달려나오고는 담배를 피우고, 잠을 취하고, 샤워를 하며 노래를 부른다. 불이 꺼져들기 전, 창문 너머로 보이는 식탁 가장자리에서는 사람들의 손과 앞치마가 나불거린다.

보통 · 소름 ≥ 4
소외된 구역의 불꽃이 경위의 안경알에 비친다. 레바숄에서 교외로, 동에서 서로 퇴근하면서 만들어내는 붉은빛과 금빛의 구체는, 마치 실에 꿴 진주처럼 고속도로를 미끄러진다. 내일은 화요일이나, 월요일은 막을 내렸다.

보통 · 소름 ≥ 4
소외된 구역의 불꽃이 경위의 안경알에 비친다. 레바숄에서 교외로, 동에서 서로 퇴근하면서 만들어내는 붉은빛과 금빛의 구체는, 마치 실에 꿴 진주처럼 고속도로를 미끄러진다. 내일은 화요일이나, 월요일은 막을 내렸다.

보통 · 소름 ≥ 4
그곳에 무엇이 있든, 바람은 매일같이 갈대밭의 풍경을 바꾼다. 탬버린, 콘돔 포장지, 플라스틱, 유리병이 버려져, 부패의 냄새를 풍기더라도.

쉬움 · 소름 ≥ 2
곶의 끝자락에 서자, 바람은 세 방향에서 좁고 길다란 땅덩어리를 둘러싸며 세차게 불어온다. 이맘때치고는 추운 날씨다.

쉬움 · 소름 ≥ 2
차가운 돌풍이 땀으로 흥건한 얼굴을 말려준다. 저 멀리 펠드 건물의 어두운 그림자를 바라보자, 넋이 나간 듯 이끌리는 기분이 든다. 아주 묘한 감각이다... 이 일이 끝나면, 다시 한번 바람에게 물어보는 게 어떤가?

보통 · 소름 ≥ 4
이 구역이 호황이었을 적엔, 갈대밭은 만에서나 볼 수 있었다. 그 무엇도 새단장한 파사드를 가리우지 않았고, 호기로운 청소년들과 주정뱅이가 숨어들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제는 그저 바람만 불어올 뿐...

쉬움 · 소름 ≥ 2
차가운 돌풍이 땀으로 흥건한 얼굴을 말려준다. 저 멀리 펠드 건물의 어두운 그림자를 바라보자, 넋이 나간 듯 이끌리는 기분이 든다. 아주 묘한 감각이다... 이 일이 끝나면, 다시 한번 바람에게 물어보는 게 어떤가?

쉬움 · 소름 ≥ 2
차가운 돌풍이 땀으로 흥건한 얼굴을 말려준다. 저 멀리 펠드 건물의 어두운 그림자를 바라보자, 넋이 나간 듯 이끌리는 기분이 든다. 아주 묘한 감각이다... 이 일이 끝나면, 다시 한번 바람에게 물어보는 게 어떤가?

쉬움 · 소름 ≥ 2
아스라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노랫소리. 이곳 해안가에서는, 어째서인지 가깝고도 크게만 느껴진다. 또 다시 한기가 몰려온다. 그 언제나처럼 한기가...

보통 · 소름 ≥ 4
바람이 불어온다. 저 멀리, 교회 뒤편에서는 몇몇 떠돌이들이 갈대밭에서 찾아낸 공병 자루를 두고 말다툼을 벌인다. 그보다 더 먼 곳에서는 갈매기 떼가 내려앉고 있다.